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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작년 미국시장서 사상 최대 149만대 판매…“혼다 제치고 5위”

현대차·기아, 작년 미국시장서 사상 최대 149만대 판매…“혼다 제치고 5위”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2.01.05 21:34
  • 수정 2022.01.0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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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149만대 가량을 판매하며 혼다를 제치고 판매 5위에 오른 것이다. 

5일 외신 및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1.6% 증가한 148만9118대를 판매했다. 기존 역대 최다 실적인 2016년 142만2603대를 5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판매 순위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년 6~7위권을 오갔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5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혼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8.9% 증가한 147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브랜드별 판매실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 대수는 78만7702대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인 2016년(77만55대)을 넘어섰고, 제네시스 판매를 제외하면 2016년, 2015년에 이어 역대 3위 판매 실적이다. 현대차의 일반 고객 대상 소매 판매량은 69만4349대로, 사상 최다였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공급하는 플리트 판매는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나, 플리트 부문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현대차의 레저용차량(RV) 판매 대수는 50만9957대로 전체 판매의 64.7%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투싼(15만949대), 아반떼(12만3775대), 싼타페(11만271대) 순으로 많았다.

제네시스는 작년 4만962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02.9% 증가했다. GV80이 2만311대, GV70이 1만740대, G70이 1만718대 각각 판매됐다. 기아는 작년 11월까지 누적 판매만으로 이미 기존 연간 최다 판매 기록(2016년 64만7598대)을 경신했다. 기아의 작년 판매 대수는 70만1416대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판매호조에는 RV 역할이 컸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모두 RV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 브랜드의 RV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95만7889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3%(현대차 64.7%, 기아 63.9%)에 달했했다. 

주요 RV 모델별 판매량의 경우 현대차 투싼(15만949대)·싼타페(11만2071대), 기아 스포티지(9만4601대)· 텔루라이드(9만3705대) 등이 상위권에 포진됐다. 7월부터 북미 출시된 소형 픽업 싼타크루즈는 8월 1252대를 시작으로 12월 3000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총 1만42대가 판매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담당은 "지난해는 매우 성공적인 한 해였고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점유율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며 "시장의 구매 활동과 우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여전히 높아 올해도 수요를 충족시키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판매담당도 "현재 진행 중인 팬데믹 상황과 공급망 문제에도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제품 라인업의 강점과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올 상반기 출시되는 새로운 전용전기차 EV6, 올 뉴 스포티지를 통해 내연기관 뿐만이 아니라 전기차 판매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지난해 12월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14.9% 줄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5만6339대를 판매해 18.8%, 기아는 4만8506대를 판매해 9.8% 각각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4999대를 판매해 60.7% 증가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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