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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말하면 척척~ 진짜 알아서 다해주는 특급비서"

볼보 S90 "말하면 척척~ 진짜 알아서 다해주는 특급비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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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내 차에 개인 비서가 타고 있다. 말로 하면 다 알아서 차량 멀티미디나 가벼운 조작들을 해준다.

매직 음성 키워드는 "아리아"다. 아리아를 부르고 원하는 차량 기능을 얘기하면 척척 알아서 들어준다. "히터 틀어줘"라고 했더니 파란 활성화창에 "힛쳐 틀어줘"라고 텍스트로 인식했다. 순간적으로 아 내 발음을 잘 못알아 들었구나 생각하고 실패를 생각했다. 하지만 곧바로 "네 히터를 끌께요"라고 답하면서 올바른 작동을 했다.

인공지능(AI) 비서의 한국어 인식률이 확 달라졌다. 비슷한 용어를 말하면 가장 가까운 단어를 스스로 고쳐잡아 자동차 편의기능을 작동시킨다. 자동차와 관련해 쓰이는 문장과 단어들을 미리 세팅한 것으로 짐작된다. 

창문을 열거나 내비 목적지 설정, 주변 맛집 검색, 온도 조절 등 운전자들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능들을 아주 잘 알아듣는다.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이 정도라면 향후엔 "속도 100km/l로 맞춰줘"라고 명령하면 주행기능까지 알아서 조절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볼보자동차는 SK텔레콤의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그대로 대형 세단 S90에 심어 넣었다. 볼보와 티맵모빌리티는 300억원을 들여 순전히 한국 시장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SKT 인포 서비스라고 명명된 이 시스템은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한국어 음성 인식률은 96%에 달한다.

시동을 켜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티맵(T맵), 플로(FLO), 누구(NUGU) 등 SK텔레콤과 연동한 애플리케이션을 화면에서 볼 수 있다. 크기가 시원시원하고 차례로 정렬이 되어 있어 마치 태블릿PC를 보는 느낌이다. 스마트폰을 익숙하게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사용자친화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구축한 것이다. 

게다가 티맵이 클러스터 센터 부분에 넓게 콕핏형태 LCD로 보여주기까지 한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 두 곳에 동일하게 입력시킨 것이다. 한국지형과 도로에서 티맵이 가장 편리하고 인기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제대로 된 콜라보다.

특히 국민 내비로 통하는 티맵이 가장 편리하다. 티맵의 초록 컬러와 유저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세로형 널찍한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담아 첫 시승부터 아주 익숙하고 편리했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해보니 인간의 음성을 성공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꽤 우수한 편이었다. 일부 수입차가 도입한 내비게이션이 한국어 음성 명령에 취약한 것과 확실히 대비됐다. 한국 기업인 SK텔레콤과 손잡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티맵이 클러스터 센터 부분에 넓게 콕핏형태 LCD로 보여주기까지 한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 두 곳에 동일하게 입력시킨 것이다. 한국지형과 도로에서 티맵이 가장 편리하고 인기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제대로 된 콜라보다.

음악을 즐겨듣는 운전자라면 정말 만족할 것이다. 볼보는 티맵 뿐 아니라 SK텔레콤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적용시켜 이 역시 말로 하는 음악 선택과 감상이 가능하다. 'NUGU(누구)'라는 음성인식 기능까지 세가지 앱이 한데 모여 최강의 한국형 자동차 편의를 즐기게 한 셈이다.

새로운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경유지 설정 등 티맵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등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누구)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나 문자를 전송할 수 있고,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도 차 안에서 켜거나 끌 수 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디바이스인 ‘NUGU(누구)’를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가 국내에서 최근 3년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 수입차 대세로 떠오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런 점일 듯하다. 잘 알려진 대로 볼보자동차는 S90의 출시를 시작으로 2021년형 모델부터 순수 내연기관 대신 마일드 하이브리드(B엔진)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엔진) 등 세단 라인업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대거 적용했다.

시승했던 S90 B5 2.0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은 일상 생활에서 비즈니스용과 장거리 여행용으로 손색이 없다. S90 B5는 최고출력 250마력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모터출력이 10마력, 4.1kg·m의 토크가 더해졌다. 장거리 운행시 전혀 파워의 모자람을 느낄 수 없었다. B6의 300마력이나 T8의 400마력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B5 만으로도 충분했다.

거기다 S90에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가 새롭게 추가됐다.

사운드 입체감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영국의 하이엔드급 바워스&윌킨스(B&W)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1억대 이상의 어떤 플래그십 세단 보다 앞서는 입체적 사운드가 장점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진동음이 살짝 느껴진다. 이중접합 유리로 옆창이 바깥 소음을 잘 막아주고 있지만 정숙성이 조금 더 높아진다면 2열의 엄청난 공간성, 베이지 컬러의 가죽과 무늬목 우드처리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이 강점으로 꼽히는 볼보는 사고의 위험을 미리 예방해주는 첨단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여기에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스티어링휠에 손만 올려놓으면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앞차와 간격을 맞추고 차선을 잘 유지해 달린다. 말로 각종 멀티미디어나 내비, 온도조절 등을 조율하면 운전자는 하루 종일 운전해도 전혀 피곤할 일이 없다. 워낙 높은 가성비로 유명했던 S90이 더 강력한 가성비로 재탄생한 순간이다. 

볼보 S90의 국내 판매가는 ▲ B5 모멘텀 6150만원, 인스크립션 6850만원 ▲B6인스크립션 7250만원 ▲T8 인스크립션 8540만원이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의 무상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볼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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