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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 "픽업이야 SUV야!?"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 "픽업이야 SUV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1.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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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변함없이 힘차게 달린다. 에디슨모터스와 최근 인수계약을 체결했지만 "코리안 두잇!"의 정신으로 자신만의 길을 달려 나간다.

이와 같은 '쌍용차 정신'이 깃든 차가 2022년식 렉스턴 스포츠칸이다. 고급 사양을 강조해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칸(Khan)은 몽골의 황제를 뜻하는 말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말 그대로 운전자에게 황제가 되어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을 준다. 

2022년식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트림은 픽업트럭 마니아가 원했던 모습에 가까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칸 뱃지 등 전체를 블랙으로 처리했다. 보닛에 두군데 포인트를 준 가니쉬도 유치하지 않고 멋스럽다.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넛지바는 당당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5,405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바탕으로 1,950mm의 전폭과 1,865mm의 높은 전고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3,210mm의 휠베이스와 2,175kg의 공차중량이 픽업트럭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구현했다. 터프한 픽업트럭의 느낌은 측면에서도 느낄 수 있다. 검은색 알로이 휠 및 올 터레인 타이어, 고정식 사이드 스텝 덕분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다소 오프로더 특유의 투박한 인테리어를 접할 수 있다. 올블랙 가죽과 플라스틱, 패브릭이 잘 정돈된 분위기다. 

시동을 걸면 이번 모델부터 채택한 12.3인치 디지털화 된 클러스터가 빛나고, 대시보드에서 스피커가 스르륵 올라온다. 

실내에도 유용한 기능을 찾아볼 수 있다. 오른쪽 암레스트는 단순한 팔걸이가 아니라 3단조절식 공기청정기다. 소음이 좀 있긴 하지만 흙먼지를 제거하는데 유용한 기능이다.

차체가 큰 탓에 공간적 만족감은 최상이다. 운전석과 보조석 레그룸이나 헤드룸이 여유로운 것은 물론, 2열 공간에도 성인 남성이 여유롭게 창밖을 감상할 수 있다. 

2열도 적당한 좌석공간을 제공한다. 리클라이닝이 없어도 레그룸과 헤드룸, 착석 자세가 어느 정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2열 시트 하단에 손잡이를 당겨보면 등장하는 적재공간도 수납의 만족을 더한다. 다만 1열 열선통풍 시트인데 반해, 2열은 열선만 제공한다.

픽업트럭 최고의 장점은 역시 데크 공간이다. 1,286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에 다양한 물품을 적재할 수 있다. 세련되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블랙 롤바나 진흙 탈출 플레이트 등을 달고 나와 디자인이 알록달록하다. 500kg을 싣고 달리거나 300kg 견인이 가능하다.

오프로드에서 승차감은 안정적이다. 2.2 디젤 엔진은 10% 가량 높아진 202마력으로 업그레이드 돼 경쾌하게 질주한다. 스티어링휠과 악셀 브레이크 패달도 가볍게 세팅했다. 차체가 무겁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고속 주행중에 바닥이 깊숙이 파인 웅덩이를 지나쳐도 승차감은 상당히 만족스러울 정도다. 스티어링휠을 조작하기도 쉽고 편안했다. 힘이 부족한 일부 여성 운전자도 오프로드에서 충분히 스티어링휠을 조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곳곳에 나무와 돌이 산재한 산길에서 '3D 어라운드뷰'를 활용하면 차체 손상 없이 전후좌우로 이동이 가능했다.

연비 정도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이었다. 고속 연비는 13km/L 안팎을 기록했다. 공인연비 10.6km/L보다는 훌륭하지만, 오프로드에서 연비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시승한 뉴렉스턴 스포츠 칸의 익스페디션 트림은 3985만원부터다. 기본 모델은 2900만원 대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4륜구동시스템Ⅱ(200만원), 9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80만원), 3D 어라운드뷰 시스템(90만원), 사이드&커튼에어백(40만원) 등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4천만원 초반대다. 수입 픽업에 비하면 가격경쟁력이 있다.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픽업이 생각 보다 빠르게 가까이 온 기분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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