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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주가수익·주주환원 '일거양등' 전략…"반도체·SW 3~4조 투자"

현대모비스, 주가수익·주주환원 '일거양등' 전략…"반도체·SW 3~4조 투자"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2.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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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주가 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선제투자를 단행, 성장동력을 발판삼아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공시한 ‘2022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서 주가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 기반 주주가치 극대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총주주수익률은 주식의 가치 변화와 배당, 자기주식 처분 같은 주주환원분을 종합 반영한 글로벌 선진 기업평가 방식이다. 주주들의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선제적으로 도입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투자와 UAM과 로보틱스 등 중장기 사업모델 혁신 등에 필요한 현금 사용계획도 공개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투자에 3~4조원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공급을 위한 시설투자에 3~4조원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 보유 등이 골자다.

올해 배당은 순이익 기반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중간배당도 유지한다. 자기주식은 올해 33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이 중 625억원은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9년 이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이행했다. 배당금은 총 1조1000억원으로 분기배당도 처음으로 시행했다. 자기주식은 약 1조원 규모를 매입했다. 이중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200만주와 신규 매입분인 1875억원(73만4000주)을 추가 소각했다.

현대모비스는 경영시스템 선진화를 목적으로 신규 이사회 구성안도 제시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배구조 전문 사외이사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추천했다.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와 회사법, 자본시장법 등 국내 기업지배구조 분야 최고 권위의 전문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이다.

김 교수의 합류로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장영우 영앤코 대표, 강진아 서울대 공대 교수, 칼 토마스 노이만 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제 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제안한 배당 정책이 승인되면 즉시 실시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주주 입장에서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려 지배구조의 객관성과 투명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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