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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영끌'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찐 풀옵션 환골탈태

'연비 영끌'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찐 풀옵션 환골탈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2.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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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이 바라는 자동차의 표본은 뭘까.

편안한 운전, 세련된 외관, 높은 연비, 동승자의 만족감, 정숙성, 편의장치 등이 아닐까 싶다.

이런 조건에 가장 가까운 차가 바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니로 하이브리드 2세대 풀체인지는 엄청난 변화로 새로운 친환경 시대의 리더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첫 출시 때도 조용한 혁명의 리더였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코나, 그리고 기아 니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대한민국 친환경차의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낯설었던 운전자들 가운데 얼리어댑터들이 선택했던 차다. 엄청난 연비와 아무 소음진동도 없는 친환경차에 서서히 적응되면서 높은 점수를 따기 시작했다.

게다가 소형 SUV지만 실내공간을 최대로 뽑아내 가족들도 어느 정도 만족감을 가질 수 있었다. 당시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무료 전기충전도 2~3년간 받았던 이들은 수백 만원의 이득까지 얻어 화제였다.

하지만 디자인과 편의장치는 옥의 티였다. 좀 더 이뻤으면 더 확실한 사랑을 받았을 터. 그런데 이번 풀체인지 니로는 디자인의 기아와 빠짐없는 편의사양으로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시승한 시그니처 트림은 1열 통풍 열선 시트와 핸들열선은 물론, 2열 열선 시트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기후에 제격이다. 신형 스포티지에도 없는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최신 성능의 반자율주행은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전동형 트렁크와 보닛까지 에어 방식이다.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 두개를 연달아 붙여 최신 K8이나 스포티지의 12.3인치에 버금간다.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는 옵션 천국이다.

연비는 극강의 수준이다. 맘만 먹으면 30km/l까지 연비 수치를 뽑아낼 수 있다. 그야말로 기름 냄새만 맡으면 씽씽 달린다. C필러에 포인트 가니쉬와 다이얼식 변속기는 이번 니로 풀체인지의 핵심이다. 가장 높은 시그니처 모델에서만 선택이 가능한 게 살짝 아쉽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기아가 야심차게 출시한 성공작의 연장선상에 있다. K8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신형 모델의 대성공에 이어 이번엔 가장 작은 친환경 SUV 니로로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니로의 주행감은 아주 부드럽고 운전이 편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출발 이후 시속 50~60km까지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소리없이 달린다. 전기모터의 특성상 가속력도 경쾌하고 빠르다. 엔진 가동과 이질감도 "아 엔진이 켜졌구나" 인지할 수 있는 정도로 이질감이 적당히 작다.

연비에 올인하는 컨셉의 자동차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확 튀어나가는 주행감성은 조금 양보해야 한다. 1.6 가솔린 엔진은 터보가 아니라 자연흡기식 스마트스트림 엔진이기 때문이다. K8과 스포티지가 중고속에서도 급가속이 가능했던 짜릿한 기억은 좀 잊어야 한다.

총 시스템 출력은 140마력이다. 기존 1세대 니로와 같은 힘이라고 보면 된다. 엔진과 배터리 용량도 동일하다. 엔진만으로 최고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4.7kgf·m의 힘을 낸다. 아쉬운 파워지만 "연비에 양보하세요" 광고문구가 떠오른다.

훅 치고 나가는 스포츠주행 보다 '영혼까지 끌어모은 연비'에 만족하는 이들이 더 많을 수 있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니로 운전자들은 안도의 한숨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고 운전 스트레스 없이 주행이 가능해 스트레스 많은 현대사회에 이런 편한 차가 없다는 평가에 한표 줄만 하다.

차체 크기와 실내공간은 묘하게 효율성을 올렸다. 전장 4420mm(기존 대비 +65mm), 축간거리 2720mm(+20mm), 전폭 1825mm(+20mm), 전고 1545mm(+10mm)의 커진 차체는 소형 SUV급에서 최고의 사이즈를 완성시켰다.

도심과 골목에서도 운전이 아주 편하고, 탑승자들도 불편함 없이 실내공간을 누릴 수 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운전자 역시 시야가 아주 탁 트이고 노면 바닥부터 먼 시야각까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설계다.

트렁크가 작아 보이긴 하지만 니로는 분명 소형 SUV다. 동급 SUV 보다 훌쩍 넓은 트렁크다. 골프백은 2열 시트중 한쪽을 접어야 편하게 실리는 공간성이다.

막히는 출퇴근 길과 정속 주행 국도까지 섞어 달리면 공인연비를 훌쩍 뛰어넘는 23.0km/l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신형 니로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그린존 드라이브 2세대도 스스로 작동해 밀집 주거 지역, 학교 주변에서 조심스런 운전을 유도해 안심된다.

시승 모델인 시그니처 트림은 3306만원인데 추가적 풀옵션으로 3680만원까지 올라 기존 보다 200~300만원 가량 높다. 남녀노소 운전이 편하고 최고의 연비에다 첨단 풀옵션의 가치로 보면 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 지피코리아,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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