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차 캐스퍼 '장점 10가지, 단점 2가지'
현대차 경차 캐스퍼 '장점 10가지, 단점 2가지'
  • 지피코리아
  • 승인 2022.03.02 19: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에서 내놓은 경차 캐스퍼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판매에서 경차 부활의 청신호를 켰고, 특히 주행성능이 신바람을 타고 씽씽 잘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타본 캐스퍼는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차는 한계가 있었다. 모닝이나 레이 등은 초반 가속력이 호쾌하긴 하지만 중속부터가 문제로 지적됐다. 기존 경차로는 가속이 붙질 않아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기 일쑤였다.

이에 캐스퍼는 터보를 달아 반전을 꾀했다. 가격이 좀 붙더라도 터보가 없으면 경차 부활의 방법이 없었다. 캐스퍼는 3기통 가솔린 1.0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 등을 탑재함으로써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m 등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여기다 가솔린 1.0 터보 엔진(액티브 트림)을 장착한 모델로 100마력, 17.5㎏·m 등 수준의 힘을 낸다.

이렇게 터보 시스템으로 캐스퍼는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터보 차저 시스템 옵션 추가는 필수로 보여진다. 이건 마치 온라인 게임에서 치트키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1800~1900rpm부터 터보가 작동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조금만 더 밟으면 2200rpm으로 자연스럽게 엔진회전수를 올리면서 본격 터보가 터진다. 중형 터보 처럼 훅 치고 나가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밀고나가는 힘이 기존 경차와는 완전히 다르다.

고속도로에서 여유있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시속 110km를 넘어서는 속도계를 확인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줄기차게 오르는 언덕배기 램프에서도 아주 시원스럽게 치고 오른다. 아무리 좁은 주차장 오르막에서도 여유있다. 차폭이 워낙 좁다보니 좌우로 스칠 우려가 없다. 물론 골목에서도 편안한 운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엔진을 조금 더 예민하게 작동시키려면 스포츠 모드로 놓으면 된다. 노멀 모드에서도 호쾌하지만 스포츠로 돌리면 느낌상 10% 정도 더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트랙션 모드도 스노우 머드 샌드로 선택이 가능하지만 이건 그냥 재미 쯤으로 여기면 될 것 같다.

차체 디자인은 참으로 신의 한수다. 작지만 커보이게 젖먹던 힘을 다한 모양이다. 조수석 탑승자와 거리가 가깝게 붙어 앉아있다는 것 빼고는 이게 경차인지 크게 인지할 수가 없다. 우선은 중형차와 비슷한 시트 포지션과 눈높이 덕분이다.

공간성에서도 '묘수'를 찾아냈다. 캐스퍼의 제원별 수치는 전장 3,595㎜, 전폭 1,595㎜, 전고 1,575㎜, 축거 2,400㎜ 등 수준을 보인다. 전장과 전폭은 기아 두 모델과 같은 반면 전고는 모닝(1,485㎜)보다 110㎜ 높고, 축거는 레이(2,520㎜)보다 120㎜ 가량 짧다.

웬만한 차량들과 비슷한 덩치로 보여지는 마법을 보여준다. 게다가 17인치 휠에다 휠하우징이 크고 외형 디자인에 근육질 디자인을 줘서 제법 미니 오프로더처럼 보인다. 사실 모닝은 너무 낮은 차체 때문에 딱봐도 그냥 경차의 대표 디자인이다. 레이는 굴곡없이 딱 박스카 형태여서 또 경차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풀옵션의 시승차는 시트가 모두 접혀져 체구가 작은 사람이라면 차박도 가능하다. 차박만이 문제가 아니라 요즘같은 코로나 장기화 시대에는 차에서 뭔가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짐을 싣기도 그렇고 골프백을 실을 수도 있다. 열선핸들 열선시트, 운전자 통풍 등 없는 옵션이 없다. 

연비는 도심에서 14km/l, 국도 고속도로에선 17km/l까지 찍었다. 차가 경쾌하고 잘 나가니 억지로 악셀패달을 밟는 경우가 적어서 고연비가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크루즈컨트롤은 어댑티브라고 하기에 살짝 모자람이 있다. 시속 10km 아래에서 먹통으로 힘을 못 쓴다. 앞차와 거리를 잘 맞춰 기특하게 달리다가도 완전 서행까지 속도가 떨어지면 띵 소리와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가 풀려버린다.

사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완전히 정체구간에서 앞차와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며 달려주는 게 핵심인데, 이 부분에서 100%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그래도 장거리 고속주행이 불편했던 경차의 단점을 없애준 게 어디냐는 자위를 하게 된다.

고속주행은 다 좋은데 밖에서 들려오는 풍절음 등 소음이 있는 편이다. 중형차급 이상일 수는 없지만 진동흡음제를 조금 더 써야 할 것 같다. 경차의 혜택은 그대로 받고 기분은 훨씬 좋아진 캐스퍼는 올해 젊은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비싼차가 잘 팔리는 시대에, 경차도 이러한 분위기에 상승세를 받은 듯하다. 2000만원에 육박하는 풀옵션 모델은 출시 초반 욕을 먹은게 사실이지만 실제 시승과 구매자들의 입소문이 이를 덮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부턴 경차만의 혜택인 경차사랑카드 연 한도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났다. 리터당 250원을 할인해줘 실제 연비는 30km/l 정도라고 생각해도 좋다. 경차사랑카드는 가구당 경차 1대에 혜택이 주어지며 가구내 다른 승용차를 보유해선 안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안성맞춤 경차인 캐스퍼가 경차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