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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 "완전한 프리미엄이라 불러도 될까요?"

폭스바겐 아테온 "완전한 프리미엄이라 불러도 될까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3.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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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존 모델에서 외형을 살짝 다듬고 출력도 높여 보다 호쾌하고 자부심 넘치는 2022 페이스리프트 신형 아테온을 출시하면서다. 

신형 아테온의 출격은 시의적절하다. 전반적으로 고급차 판매량이 늘고 있어 5000만원 초중반의 가격의 심적 부담감이 덜한 시기다. 기존 폭스바겐 모델들이 옵션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 가성비에서 매력을 보였던 것과 반대로 풀옵션에 가까운 고급성을 갖추고 있다.

또 휘발류 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고연비의 경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디젤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없진 않지만 실제 구매에 나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잠재고객들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는 현 상황에 못 참겠다고 호소하는 중이다.

2022 아테온의 외형은 여전히 아름답고 스포티하다. 프레임리스 도어는 기존 CC가 큰 인기를 얻었던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젊은층 사이에선 프레임리스 도어의 스포티함을 디자인의 1순위로 꼽는 이들이 꽤 된다.

전반적인 차량 밸런스는 압도적이다. 앞모습은 날렵하고 리어 펜더를 중심으로 한 뒷테는 근육질로 무장돼 가장 아름다운 쿠페형 세단이란 칭송을 들을만 하다. 패스트백 스타일로 매끈하게 빠진 트렁크 라인은 다른 차종들에서 찾기 어려운 특별한 유려함을 품었다. 사이드미러는 실버 재질로 감싸 멋을 더했다.

실내 공간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폭스바겐 특유의 공간성 최대화 능력이 그대로 나타난다. 전장 4865mm나 축거 2840mm의 제원에 비해 직접 앉아본 느낌은 훨씬 넓고 크다. 기존 CC나 파사트에서도 보여줬던 공간성이 그대로 살아 있다.

특히나 폭스바겐의 MQB 플랫폼은 공간성에서 신의 한수로 꼽힐만 하다. 장신의 성인이 2열에서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는 수준의 레그룸이 확보돼 폭스바겐의 공간성은 여전히 대만족이다.

질소산화물을 확 낮춘 새로운 TDI 디젤엔진은 최고출력이 기존 190마력에서 200마력으로 올라갔고, 40.8kgm의 토크는 넉넉하다. 덕분에 친환경적 노력과 더불어 고속까지 파워를 뿜는 상향곡선이 꾸준히 이어지는 성향을 보인다. 

다만 7년여 전 국내 수입차 시장을 호령했던 것과는 가속성향이 조금 바뀌었다. 주행중 재가속에서 기존 터보 시스템의 펀치력은 낮추고, 부드럽고 강력하게 꾸준히 속도를 올려주는 감성으로 변모했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 터빈의 용량 또는 ECU 프로그램을 안정성과 배기가스 배출 억제에 맞추다 보니 터빈의 순간적 파워는 살짝 양보한 듯하다.

한마디로 저속에서는 아주 부드럽고 조용하게 흡음진동을 크게 억제했고, 중고속에서는 지속적인 파워를 내는 드라이빙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면 될 듯하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보다 적극적이면서도 예민하게 반응해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DSG가 아닌 DCT미션 7단기어는 아테온을 부드러운 가속성향으로 바꾸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풀옵션에 가까운 프리미엄급 플래그십 세단을 기본 가격 549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장점이다. 다만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정도가 옥의 티로 보인다. 윈드실드가 아니라 플라스틱 바인드 방식으로 스크린에 투사되는 방식을 택해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연비를 생각하지 않고 달렸는데 최종연비는 18.5km/l였다. 국도나 고속도로를 섞어서 달리면 연비 22km/l 정도를 내는 건 어렵지 않았을 정도로 극강의 연비는 그대로다. 고유가 시대에 아테온을 탈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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