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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에 최적화된 포드 브롱코, 어떻게 디자인했나 봤더니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포드 브롱코, 어떻게 디자인했나 봤더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3.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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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반드시 마이크로칩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폴 레이스 포드 브롱코 스포츠 수석디자이너가 포드 브랜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 ‘뉴 포드 브롱코’의 탄생 비화를 직접 공개했다. 브롱코는 지난 1996년 생산이 중단된 후 전 세계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25년 만에 생산이 재개된 모델이다.

폴 레이스 수석디자이너가 ‘뉴 포드 브롱코 쇼케이스’에서 밝힌 브롱코 디자인의 탄생 배경에 따르면, 브롱코는 개발 과정에서부터 ‘인간 중심적인’ 개발 방식을 택했다. 브롱코가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탄생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폴 레이스 수석디자이너는 브롱코를 “수백만명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브롱코의 그래픽 디자인부터 구조 설계, 이미지화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체험하며 느낀 바를 담아낸 차량이기 때문이다. 

브롱코 전면부를 보면 하나의 그릴 속에 2개의 헤드램프가 존재한다. 또 이를 이등분하는 레터링(BRONCO)dl 존재한다. 심플한 측면부에는 스웨이지 라인이 메탈의 단단함을 보여주고, 도출된 전면 펜더는 운전자가 코너를 잘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후면에 위치한 심플한 미등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순수하다. 이런 디자인을 폴 레이스 수석디자이너는 “브롱코의 모든 형상을 아우르는 단어가 ‘신뢰’와 ‘케어프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브롱코는 오프로드에 최적인 차량으로 개발됐다. 이는 개발 단계부터 야생에서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포드는 보통 차량을 개발할 때 따르는 시안과 순서에 맞춰 개발하는 대신, 일단 브롱코 디자인을 위한 스토리보드부터 제작했다. 

브롱코가 어떤 순간에 사용될 수 있을지 그림으로 그렸다. 그리고 그 순간에 브롱코에게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은 무엇인지 고민했다. 

예를 들어 브롱코가 차에 로프를 달아 카누를 견인하는 순간을 상상하고 이를 스토리보드에 그렸다. 그렇다면 로프를 달면서 차주는 차 아래 흙바닥을 헤매야할 것이다. 하지만 후드 페인트나 헤드라이트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게 로프를 묶을 수 있다면? 이런 고민을 하면서 차량을 디자인했다. 

폴 레이스 수석디자이너는 “우리는 마치 영화 제작자처럼 스토리보드를 만들었다”며 “엉뚱한 짓처럼 보였지만, 사실 사람 중심의 개발 방법을 고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브롱코 개발자들은 이 차에 어울리는 야생 가상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새롭게 코드를 짜서 가상 체험 환경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실제 프로그램을 통해 브롱코에 어울리는 체험 환경을 만든 것이다. 

폴 레이스 수석디자이너는 “우리는 밖으로 나가 숲길과 사막, 모래 언덕에서 브롱코만을 생각하는 삶을 살며 차를 개발했다”며 “덕분에 가장 야생에 적합한 브롱코를 설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포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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