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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 '젊음의 일렉트릭 아이콘' 잇는다

`도심형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 '젊음의 일렉트릭 아이콘' 잇는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3.19 09:57
  • 수정 2022.03.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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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첫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작고 귀여운 디자인에 MINI 특유의 '고카트' 감성이 살아있어, 최고의 '전기 씨티카'로서의 면모가 드러나는 차량이었다. 

미니 고유의 장점은 최고의 디자인이었다. 이런 젊은 풍의 디자인에다 전기모터를 달아 미래형 자동차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더욱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쿠퍼S 차체를 기본으로 삼아 스타일은 여전하다. 작고 앙증맞은데 고요한 주행감성까지 더하니 탈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마지막 세대 모델의 '웅이 아버지' 버전이 그대로 이어졌다. 크롬 부분 대신 블랙 플래스틱으로 바꿔 탄소배출에 노력한다는 의미다. 

실제 타보니 처음엔 적응이 어려웠다. 단단한 하체와 쫄깃한 엔진 미션, 거기다 소음진동의 맛이 사라지고 고요한 미니로 탈바꿈 했기 때문이다. 다른 어느 모델 보다 엔진차와 전기차의 간극이 큰 차라 할 수 있다.

특히 여성적 디자인에도 남성 오너들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여성 드라이버들의 선택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운전이 쉽고 부드럽기까지 하니 MZ세대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출발부터 미끄러지듯 나가는 감성에 전기차를 처음 모는 운전자들은 깜짝 놀라기 일쑤다. 게다가 튀어나가는 듯한 맛이 완전히 새롭다. 기존의 내연기관 미니와 가속성능은 동일한데 그 감성이 180도 달라져 실제 속도계는 어느새 시속 80㎞ 이상으로 훅 올라가 있다.

고속으로 올라가면 초중반 속도 보단 덜 이질적이다. 너무 조용하다 보니 노면과 풍절음이 섞여 조용한 가솔린 차와 비슷한 소음진동이 살짝 느껴진다. 주행중 재가속은 여전히 강력해 말그대로 쏘는 맛이 짜릿하다.

급코너링에서 더 강력해졌다. 배터리가 무게를 더해 밑바닥에 깔리니 훨씬 무게중심이 낮아졌다. 마치 묵직한 쇳덩이가 맨 밑바닥에 깔린 기분이다. 노면에 딱 붙어 달리는 기분이다.

다만 에너지 회생제동 시스템은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달리다 악셀패달에서 발을 떼면 차는 강하게 감속을 한다. 이 덕분에 배터리는 소량이나마 자가 충전이 되고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전기차 거의 모든 모델에 적용돼 있다. 어차피 적응해야 할 운명이라 할 수 있다. 미니는 2025년부터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만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10년 후 모든 미니 모델은 전기차가 될 것이며, 바로 이 모델이 그 첫문을 열어 젖히는 주인공이다. 

미니 일렉트릭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27.5㎏·m로 주행 성능도 가솔린모델과 비슷하다. 단점은 짧은 주행거리다. 1회 충전 시 159㎞라는 믿지 못할 주행거리다.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에너지 회생에 노력하는 운전을 하게 된다.

주행가능 거리가 50㎞ 가량 남으면 운전자의 마음은 불안해 지기 시작한다. 사실상 100㎞를 달리면 다음 충전을 생각해야 하는 셈이다. 거주하는 집에 반드시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을 매일 밤 충전하는 것과 같이 생각하면 쉽다.

출퇴근용으로 같은 패턴의 생활이 된다면야 미니 일렉트릭은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출장이 있다거나 장거리 출퇴근 운전자들은 미리 충전소를 알아두고 움직여야한다. 급속 충전 시 80%까지 35분가량이 소요되긴 하지만 말이다.

미니 일렉트릭은 클래식 트림  4560만원, 일렉트릭 트림은 499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서울시 기준 735만원)을 받을 경우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초반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엔진시대의 아이콘이 전기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MIN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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