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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맥가이버 칼` 미니 컨트리맨 JCW

`독일산 맥가이버 칼` 미니 컨트리맨 JCW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4.18 13:21
  • 수정 2014.04.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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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SUV 최초의 5도어 모델이자 4륜구동...랠리 챔피언 혈통 강조


서울 시내 자가 운전자의 70%는 나 홀로 운전한다. 복잡한 도심에서는 작은 차가 편하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짐을 싣고 여행을 떠날 때는 넉넉한 수납 공간이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또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눈, 비 등 악천후 상황에서도 큰 걱정 없는 운행이 가능해야 한다. 4륜 구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심지어 때론 트랙도 달릴 수 있을 만큼 펀 드라이빙이 가능한 속이 꽉찬 자동차라면 더 좋겠다.

앞서 열거한 이런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차가 바로 '미니(MINI) 컨트리맨 JCW'다. 마치 활용성을 갖춘 스위스 군용 칼(일명 맥가이버 칼) 같은 자동차다.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휴대도 간편할 줄 알았는데, 미니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덩치가 조금 크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렇다.


▶랠리 챔피언 혈통 이은 고성능 컴팩트 SUV

미니 컨트리맨 JCW의 실내외 곳곳에는 JCW 전용 칠리 레드 색상이 적용됐다. 또한 기본 모델인 쿠퍼D와는 차별화된 과격한 인상의 앞 범퍼, 18인치 휠과 더블 배기 테일파이프 등이 랠리 챔피언의 혈통을 이었음을 잊지 않게 한다.

운전 공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고개를 돌려 뒷좌석을 바라보면 제법 넉넉하다. 트렁크 해치를 열어봐도 짐 공간이 여유롭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 뒷좌석을 접어 자전거 등의 짐을 잔뜩 실어보니 더욱 만족스럽다.



엔진은 쿠퍼S 해치백과 같은 크기의 직렬 4기통 1,598cc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하지만 JCW 모델들은 보다 강력한 피스톤과 밸브를 장착했다. 그 결과 최고출력 218마력(6,000rpm)에 최대토크 28.6kgm(1,900~5,000rpm)를 발휘하는 고성능 엔진이 탄생했다.

오버부스트가 작동되면 토크는 30.6kgm(2,100~4,500rpm)으로 증가한다. 토크 영역대가 넓어 어떤 추월상황에서도 힘이들지 않는다. RPM을 높일 때 들려오는 엔진 소리도 즐겁다. 작은 것이 참으로 기특하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1.5km. 다만 연료탱크 용량이 47리터로 다소 작다.

파워넘치는 엔진 만족도에 비해 변속기와 브레이크는 조금 아쉽다. 변속시간에서 오는 가속 손실이 너무 크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시프트는 빠르게 업다운 할 수 있어 좋다. 스포츠 브레이크는 반응이 빠르지만 약간 밀리는 느낌이다.


●상시 4륜 구동이라는 놓칠 수 없는 매력, 승차감은 다소 불편

미니 컨트리맨은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은 차다. BMW 산하의 미니 브랜드가 발표한 최초의 5도어 모델이자 SUV이고 4륜 구동 모델이다.
 올포(ALL4)라는 4륜 구동 시스템은 전-후륜 구동력 배분 폭이 넓다. 평소 50대 50을 유지하다가도 극적인 조건에서는 후륜으로 모든 힘을 실어준다. 좌우 길이가 같은 대칭형 드라이브 샤프트로 토크스티어를 없애 선회와 코너 탈출이 빠르면서도 안정적이다.

여기에 더해진 전자식 디퍼렌셜 록 컨트롤을 내장한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DTC)도 물건이다.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디퍼렌셜 기어를 잠그기 때문에 어떤 노면도 문제없다. 미니 컨트리맨 JCW는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뤄 그 값을 톡톡히 해낸다.


스티어링 휠은 직경이 작고 조작 시 묵직하다. 노면의 진동도 그대로 손으로 전달돼 카트(KART)를 타는 느낌이다.  다만, 시트는 작고 불편하다. 요추받침도 없어 장거리가 부담 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10mm 낮아지는 스포츠 서스펜션은 옵션으로 적용된다.

미니 컨트리맨 JCW를 선택하기에 앞서 최대 고민거리는 가격뿐이다. 이 정도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차는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차의 다재다능함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거나, 평소 미니라는 브랜드의 독창성에 눈독들이고 있던 이들에겐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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