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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GT]스피드·스릴업 두배로 즐겨요

[BAT GT]스피드·스릴업 두배로 즐겨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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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귀를 찢는 배기음,목숨을 건 스피드,그리고 레이싱걸들의 화사한 미소가 다시 돌아온다.

 

국내 최고의 자동차경주 대회인 ‘BAT GT 챔피언십시리즈’가 오는 2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7라운드의 장정에 들어선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코리아(BAT 코리아)의 후원으로 열리는 2005시즌은 대회방식이 크게 바뀌고 참가 카레이서와 경주차가 달라지는 등 어느 때보다 새로운 볼거리들이 마련된다.

 

▲ GT,색다른 두 번의 결승

 

배기량 2,000㏄급 완전개조차. 엔진 출력 230마력,대당 제작비 5억원에 달하는 호화 ‘머신’(경주차)이 참가하는 최고종목 ‘GT’(그랜드투어링)가 새 단장된다.

 

대회주최사 KMRC는 올시즌부터 GT 종목 결승을 하루 두 번 치르는 ‘투히트’ 제도를 도입했다. 새 규정에 따라 GT 참가자들은 오전에 20랩(1주 2.125㎞ 롱코스의 경우)을 도는 1차결승을 연 뒤 경기결과에 따라 오후에 다시 30바퀴를 도는 2차결승에 참가해야 한다. 최종순위는 1·2차결승 50바퀴를 모두 합한 결과에 따른다.

 

1차결승은 정지상태에서 출발하는 스탠딩스타트로,2차결승은 예비주행을 하다 신호에 따라 경기에 돌입하는 롤링스타트로 치러진다. 2차 결승 때는 의무적으로 타이어 2개를 바꿔야 해 미캐닉(경주차 정비요원)들의 팀워크도 승부의 변수가 된다.

 

새 방식대로라면 1차결승은 단거리 속도를 겨루는 스프린트경기 성격으로,2차결승은 팀워크와 경주차 성능을 확인하는 내구경기의 성격으로 치러지는 셈이어서 한 자리에서 두 가지 성격의 레이스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 수입차 대약진 예고

 

수입경주차의 대약진이 예상된다. 올시즌부터 경주차 성능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1분당 엔진회전수(rpm) 제한규정을 완화해 4기통 엔진의 경우 최고 9,000rpm(양산차는 최대 6,800rpm)까지 쓰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산차에 맞춰진 규정 때문에 제 성능을 내지 못한 외제차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도요타 렉서스팀의 IS200 경주차가 더욱 강해진 엔진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된 가운데 혼다의 스포츠카 ‘S2000’도 새로 가세했다. ‘경주차 제조의 달인’으로 불리는 레이서 김한봉(펠롭스팀)이 타게 될 혼다 경주차는 일본의 유명 레이스 ‘슈퍼다이큐’에 쓰이는 모델을 가져와 국내 사정에 맞게 손본 작품이다.

 

지난해 기대 이하의 성능을 남긴 캐스트롤팀의 BMW 320 경주차는 팀 사정으로 시리즈 초반에는 일단 참가하지 않는다.

 

인디고와 오일뱅크 등 양대 강팀이 만든 현대 투스카니 경주차가 수입차에 맞서 싸우게 된다.

 

▲ 스타 드라이버 물갈이

 

카레이서들의 얼굴도 크게 바뀐다. 지난 3년간(2002∼2004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김의수가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국내무대를 떠났다. 소속팀 인디고는 뛰어난 실력에도 만년 2위에 머무르던 ‘불운의 인파이터’ 이재우를 전면에 내세우고 포뮬러 전문 드라이버 조항우를 GT 경주차에 앉혔다.

 

오일뱅크도 간판스타 윤세진을 대신해 오일기와 일본용병 사가구치 료헤를 투톱으로 올렸다. 2003년 인디고팀에 포뮬러 종목 챔피언타이틀을 안겨준 료헤가 경쟁팀 오일뱅크로 자리를 바꾼 것은 이번 시즌 최대의 ‘드라이버 빅딜’이다.

 

[GT의 의미] "그랜드 투어링 약자…최고성능 갖춘 차"

현대 투스카니,렉서스 IS200,혼다 S2000 등이 참가하는 국내 자동차경주 최고종목의 명칭은 ‘GT’다.

 

GT란 영문 ‘Grand Touring’의 약자로 고성능 자동차를 뜻하는 말이다. 자동차 개발초기에는 장거리여행(Touring)을 떠날 만큼 안정된 성능을 갖춘 차가 드물었기 때문에 ‘그랜드 투어링’이라는 말이 최고의 성능을 갖춘 모델을 상징하는 단어로 자리잡게 됐다.

 

해외에서는 페라리 포르쉐 바이퍼 등 등 고가의 호화 스포츠카를 ‘GT급’으로 분류한다. 자동차경주 가운데는 일본의 ‘전일본GT선수권’(JGTC) 유럽의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 시리즈’(ETCC) ‘독일투어링카 챔피언십’(DTM) 등 주요경기들이 ‘GT’나 ‘투어링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국내 경주차들은 기본모델로만 보면 GT보다는 ‘투어링카’라는 명칭이 더 잘 어울인다. 그러나 엔진 서스펜션 등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품을 완전개조해 전혀 다른 차를 만들어 냈다는 점,그리고 앞으로의 성장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그다지 틀린 표현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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