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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막내 레니게이드 80th '볼수록 매력, 탈수록 편안'

지프 막내 레니게이드 80th '볼수록 매력, 탈수록 편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3.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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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그룹의 지프가 한국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프는 국내에서 랭글러, 그랜드체로키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최근엔 그랜드체로키L이 자사 최초 3열 시트를 내놓으며 세그먼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데 속내를 보면 막내 레니게이드가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는 걸 알 수 있다. 앙증맞은 디자인과 작지만 실속있는 실내공간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고 있는 것.

특히 작년 봄 출시된 지프 80주년 모델들 가운데 레니게이드 80주년 모델이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레드와 옐로 등 젊은 여성층이 좋아할 만한 레니게이드가 올블랙 수트를 입어버린 모양새였다. 게다가 안팎엔 윌리스 짚차 모양을 한 80주년 미니 앰블럼이 곳곳을 장식해 희소성을 높인다.

랭글러나 체로키 등도 강렬한 80주년 모델로 주목받긴 했지만 귀여운 레니게이드가 블랙톤인 사틴 그라나이트로 온통 외형을 감싸니 완전히 새로운 매력을 지니게 됐다는 평가다. 덕분에 지난해 레니게이드는 출시 이후 연간 최다 판매대수인 총 2708대가 팔렸다.

시승한 레니게이드 80주년 모델은 지프의 상징인 7-슬롯 그릴을 남성미 넘치는 블랙계열로 처리했다. 이쁘기만 했던 레니게이드에 젊은 남성층이 가세하기에 충분해 보이는 디자인이 완성됐다. 마치 랭글러의 그릴을 연상시키듯 강렬함을 더했고, 휠하우징과 바디 컬러의 조화도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18인치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알루미늄 휠, 블랙 헤드라이너가 고급성을 높였다. 

박스카 형태의 차체가 사틴 그라나이트와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려 전장 4255mm의 외형을 더 크게 보이도록 한다. 깨알 디테일 디자인도 훌륭하다. 램프 내에 잘 들여다 보면 초미니 7-슬롯 디자인이 박혀있고, 윈드실드 하단에 바야바 같은 괴물이 산을 오르는 그림도 새겨놓아 곳곳에 지프 감성이 숨어있는 재미도 있다.

도어를 열고 레니게이드에 올라타면서부터 오프로더의 감성이 시작된다. 차체와 시트가 적당히 높아 껑충 올라 앉는 매력이 어김없이 오프로더다. 시트 포지션이 적당하고 운전시야는 뻥 트여있다. 딱 젊은 여성층이 운전하기에 제격이다.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은 그레이 컬러로 두텁게 마감됐다. 오른쪽 조수석 대시보드엔 두툼한 손잡이를 달아 바위를 올라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스티어링휠은 살짝 무겁고 악셀과 브레이크 패달의 답력은 보통이다.

아주 작은 오프로더지만 2열은 생각보다 공간성이 좋다. 트렁크 부분을 좁히고 박스카 형태로 높이를 올려 2열도 성인 남성들이 타기에 괜찮은 편이다. 트렁크를 넓게 쓰려면 2열 시트를 쉽게 6대 4 폴딩으로 접으면 된다.

센터페시아 하단엔 4륜락, 스노우, 머드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어 주행모드를 바꾸기 직관적이고 편리하다. 하지만 각기 기능에 따라 크게 주행감각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스노우나 머드 등에선 토크를 부드럽게 올려 순간적인 미끄러짐을 방지한 정도로 보면된다.

생각 보다 괜찮은 켄우드 오디오 시스템을 틀고 도심을 누비니 어김없는 소형 SUV급 감성이다. 반자율주행 기능은 장거리 고속도로에서 유용하다.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맞춰 달리니 손발이 할 일이 없다. 다만 시속 30km 아래로 떨어지면 어댑티브 컨트롤 작동이 저절로 꺼져 버렸다. 도심 출퇴근 체증시엔 사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주행은 무난하다. 터보 시스템이 없는 2.4ℓ 가솔린과 9단 자동변속기로 최고 175마력과 최대 23.5㎏·m의 힘을 발휘한다. 요즘 하도 터보 시스템과 전기차를 많이 타다 보니 재가속시 튀어나가는 힘을 기대하는데, 레니게이드는 자연흡기 엔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터빈의 과급기 역할 대신 부드럽고 지속적인 가속감을 즐기는 차다. 엔진 실린더의 고른 폭발력이 저속부터 고속까지 일정하게 밀어주는 그런 차다. 그러다 보니 여성 운전자들에게 아주 어울릴 수 있다. 높이가 꽤 되는 SUV가 운전하기 부담스러운 여성 운전자들도 레니게이드는 아주 운전이 쉽다. 

9단 변속기는 부드럽게 업다운이 이어진다. 언제 변속이 되는지 모를 정도로 부드럽다. 연비를 위해서 시속 120km 이상에선 8~9단까지 들어가 경제성을 높인다. 고속도로 주행중 크루즈컨트롤을 맞춰 놓으면 운전대에 손만 얹고 편안히 달리는데 안성맞춤인 연비운전이다.

리터당 복합연비 효율은 9.2~9.8㎞이며, 구동방식은 전륜과 사륜이 마련돼 기호에 맞춰 운전하면 재미를 더한다. 4륜으로 꾸준하면서도 엉금엉금 산길 오프로드를 올라가 보면 왜 지프에게 순간적인 파워 보다 지긋이 나가주는 주행이 적용됐는지 알 수 있다.

지프는 보다 많은 고객이 레니게이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80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선납금 25%를 지불하면 월 최저 35만4000원으로 레니게이드를 소유할 수 있다. 또한, 현금 할인 혜택 및 블랙박스와 하이패스로 구성된 2종 세트도 지원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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