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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중고차, 현대차-기아 이어 "롯데-SK, 우리도 질쏘냐" 후반기 전망

인증중고차, 현대차-기아 이어 "롯데-SK, 우리도 질쏘냐" 후반기 전망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3.3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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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국산 인증중고차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가 가장 먼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자동차 판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대기업의 중고차 거래 시장 진출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줄줄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렌터카업계 1위인 롯데렌탈이 지난 18일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데, 이어 2위인 SK렌터카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여러 조정을 마무리 하면 대기업들은 올해 후반기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미 중고차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상태다. 5년 이내, 주행거리가 10만㎞ 이내인 자사 브랜드 차량만 사들인 후, 200여 개 항목의 품질 검사를 통과한 중고차를 파는 방식이다. 

기아는 전라북도 정읍시에 중고차 매매업을 신청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제네시스도 현대차·기아와 비슷한 인증 중고차 방식의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경매와 수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 '오토벨'을 출시하면서 중고차 사업을 강화했다. 인증중고차 상품화 과정에서 순정부품 수요가 증가하면 현대모비스의 중고차 정비사업 영역이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대기업이 앞다퉈 중고차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지만, 모든 절차가 완벽히 끝난 건 아니다. 중고차 협회·단체가 신청한 사업조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대 중소벤처기업부는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상생협력법에 따른 사업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다면 합의안을 작성하고 사업조정 절차가 종료된다. 

하지만 자율조정이 실패하면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가 조정을 권고하는 수순으로 돌입한다. 

따라서 자율조정으로 합의한다면 사업 개시 시점이 이르면 상반기로 빨라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년 상반기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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