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물에 잠겨도 생존 가능...1800억짜리 푸틴의 리무진

물에 잠겨도 생존 가능...1800억짜리 푸틴의 리무진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2.04.03 16:08
  • 수정 2022.04.03 16:0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어떤 차를 타는지에 대한 내용이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지만 정작 본인은 전쟁이 터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수준의 리무진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더 선(thesun)’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모스크바에서 타고 다니는 차량의 이름은 ‘아우루스 코르테지(Aurus Kortezh)’로 무게가 7톤에 이르는 리무진 장갑차라고 보도했다.

외관은 '진정한 제임스 본드 스타일'로 폭탄과 화학무기 공격에 저항할 수 있으며 차량이 물에 완전히 잠기더라도 탑승자가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설계는 모스크바에 위치한 국립 자동차 연구소가 담당했으며 러시아 대통령 전용 리무진 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러시아 자동차 제조사 코르테즈가 러시아산 부품으로 제조했다.

해당 모델은 구멍이 나도 장기간 주행이 가능한 타이어와 두께가 6cm에 달하는 강화 유리, 야간 투시경 카메라, 가스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공기 압축 시스템, 장갑 도금, 탈출용 비상구까지 갖추고 있다.

또 도로 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으며 만약 주행 중 피할 수 없는 충돌에 직면했을 때, 조수석 시트는 자동으로 안전한 위치로 이동되고 모든 좌석의 안전벨트를 자동으로 조이면서 모든 문과 창문을 닫아버린다. 이는 탑승하고 있는 사람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차량 길이는 7010mm이며 파워트레인은 16억에 달하는 4.4L V8 엔진을 탑재했다.

러시아 정부는 차량 설계에 최소 124억 루블(1800억원)의 세금을 투입했으며 지난 2018년 5월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한편 푸틴 이전에 러시아를 지배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풀만을, 러시아 초대 대통령 보리스 옐친은 메르세데스-벤츠 S500을 사용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소련연방 시절 지도자들은 구 소련산 질(ZiL) 리무진을 사용했다.

푸틴 대통령의 보안을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보호국은 최소 16개의 코르테즈 모델을 보유, 다른 고위 관료들에게도 차량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더 선(thesun)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