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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식 인사가 웬말' 철없는 10대 카트레이서, 시상대 세레머니 논란

'나치식 인사가 웬말' 철없는 10대 카트레이서, 시상대 세레머니 논란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2.04.12 17:02
  • 수정 2022.04.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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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템 세베리우킨 /사진=FIA, 트위터

러시아 10대 카트레이서가 국제 카트(KART)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시상식에서 나치식 경례를 시전해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아르템 세베리우킨(15)은 전날 국제자동차연맹(FIA)이 포르투갈에서 주최한 카트 유럽 챔피언십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시상식에서 그의 행동이다. 그는 가슴을 두 번 두드리고 손을 뻗는 '나치식 인사'를 했다. 심지어 이후 웃음을 참지 못한 듯 등을 굽히고 낄낄거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되면서, 이 선수는 이탈리아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시상식에서도 이탈리아 국가가 연주되는 중이었다.

이 사건이 벌어지자 세베리우킨이 소속돼 있던 스웨덴 팀 워드레이싱은 그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워드레이싱은 “세베리우킨의 행동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이고 팀의 견해와 가치를 나타내지 않는다”며 “워드레이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편에 있다”고 발표했다.

세베리우킨은 ‘나치식 인사’가 문제가 되자 러시아 자동차연맹 텔레그램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는 나치즘을 가장 끔찍한 반인륜 범죄의 하나라고 여긴다"며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자동차경주를 총괄하는 FIA는 그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FI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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