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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에 능한 르노코리아 'XM3'…"장거리가 편하다"

고속주행에 능한 르노코리아 'XM3'…"장거리가 편하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4.18 16:43
  • 수정 2022.04.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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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는 고속에서 불안하다는 편견이 따른다. 휠베이스가 짧고, 파워트레인 힘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이 가볍게 세팅돼 고속으로 장거리를 달릴 땐 불안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단점을 한방에 해소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있다. 바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인기 모델인 'XM3'다. 

XM3는 르노코리아 SUV 라인업의 막내지만, 성능이나 위상은 큰형님 급이다. 유럽 시장에선 동급 최고의 차량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에선 '올해의 차', '최고의 소형 SUV·MPV' 등으로 선정됐다. 

XM3가 이런 호평을 받는 비결은 뛰어난 파워트레인 성능 덕분이다. 이번에 시승한 XM3 TCe 260 모델은 르노와 다임러 벤츠가 공동 개발한 1.3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DCT가 조합됐다. 제원상으론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을 제공하지만, 실제 주행에선 훨씬 강력한 힘을 선사했다. 

XM3의 강력한 주행 성능의 비결은 최대토크가 2250rpm부터 발휘되는 세팅이다. 정속 주행을 하다가도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면 엔진의 힘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좀 더 깊이 밟으면 rpm이 5500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최고 출력이 발휘됐다. 배기량이 작은 탓에 엔진음이 중후하진 않지만, 듣기 싫은 소리는 아니었다. 

스티어링휠에 부착된 패들시프트는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급가속이 필요하거나 추월을 할때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변속하면 곧 바로 rpm이 높이 치솟으며 엔진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고속주행 성능 만을 두고 평가하자면, 저배기량 소형차의 수준이 아니었다. 

서스펜션 세팅도 훌륭하다. 와인딩 구간에서 과격하게 움직여도 구불구불한 길을 잽싸게 빠져나간다. 스티어링휠은 무겁지 않지만,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세팅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너를 빠져 나갈 때 차체 쏠림이 심하지 않았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성능도 향상됐다. 기존 XM3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차선이탈방지보조를 조합한 수준으로 쓰임새에 한계가 있었지만 2022년형 XM3는 차로중앙유지보조(LCA)가 추가돼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차로 중앙을 유지해주는 기능이 좋아지면서, 운전 피로도가 훨씬 좋었다. 

정속 주행 땐 부드러웠다. 2720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 덕분에 안정감 있게 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쿠페형으로 제작된 날렵한 트렁크라인도 공기 역학성을 높여 주행안정감을 높여줬다. 단순히 멋스럽기만 한 디자인이 아니라, 주행성능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가만히 서있는 측면라인을 보면 세단, 쿠페, SUV의 매력이 골고루 담겨있다. 비슷한 느낌의 BMW 'X4',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 등에 뒤지지 않는 유려함이다. 다만 휠 사이즈가 아쉬웠다. 18인치보다 더 큰 휠이 신겨진다면, 디자인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차체는 제원상 수치보다 커 보인다. 실제 크기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등으로 현대차 '코나', 기아 '셀토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크다. 네줄의 크롬 라인과 태풍마크, ㄷ자의 LED 헤드램프 라인을 갖춘 전면부는 차체를 더욱 당당하게 보이게 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장단점이 뚜렸했다.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고급스러움과 편리한 기능을 두루 갖추었다. 앞좌석 온열시트와 통풍시트 등 각종 편의사양도 꼼꼼히 갖췄다. 하지만 플라스틱 소재는 아쉽다. 우레탄이나 좀 더 푹신한 소재를 같이 사용했다면 고급감이 더욱 올라갔을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XM3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출시한 2023년형 모델은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위한 안전지원 콜 서비스를 추가해 트렌디한 기술 요소도 더했다. 특히 안전지원 콜 서비스는 차량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된다. 

2023년형 XM3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으로 1.6 GTe ▲SE 베이직 1865만원 ▲SE 1875만원 ▲LE 베이직 2076만원 ▲LE 2086만원 ▲RE 베이직 2273만원 ▲RE 2292만원이며, TCe 260 ▲RE 2449만원 ▲RE 시그니처 2695만원 ▲인스파이어 2862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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