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로만 떠 돌던 '수동 수프라'가 실제로 출시된다. 토요타가 기존 8단 자동변속기 대신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수프라 출시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18일 오토블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최근 브랜드 공식 채널을 통해 클러치를 포함한 3개의 페달이 담긴 사진과 붉은색 'SUPRA' 레터링이 장착된 후면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GR코롤라 공개 직후 나온 것으로, GR수프라 수동 버전에 대한 힌트로 해석된다. 타다 테츠야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는 2019년 수프라 출시 당시 8단 자동변속기만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토요타가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회사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게 됐다. 

수프라는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7단 수동변속기는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아, 포르쉐 911과 같은 고급 차량에만 사용된다. 또 수프라의 4기통 2.0 가솔린 엔진과 6기통 3.0 가솔린 엔진 중 어떤 모델에 수동변속기가 장착될 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수프라의 고성능 버전인 'GR수프라' 최상위 트림 'RZ'에 수동변속기가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GR수프라는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1㎏f·m 등의 힘을 발휘하는 수륜구동 스포츠카다. BMW 'Z4'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개발됐지만, 토요타 특유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이 적용됐다.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수프라는 레터링도 일반 모델과 다를 전망이다. 티저 사진에서 공개된 붉은색의 레터링이 수동 변속기 모델을 상징할 것이라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토요타 측에서 추가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