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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대항마로 우뚝선 기아 'K8', 연간판매 5만대 눈앞…"하이브리드 강자"

'그랜저' 대항마로 우뚝선 기아 'K8', 연간판매 5만대 눈앞…"하이브리드 강자"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4.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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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준대형 세단 'K8'이 출시 1년 만에 그랜저의 대항마로 자리잡았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그랜저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 하반기 신형 그랜저 출시 이후에도 경쟁 구도가 유지될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K8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올 3월까지 1년 간 4만8667대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모델인 그랜저 판매량(7만6182대)보다 36% 가량 적은 규모다. 하지만 기존 K7 시절에는 판매량이 2~3배 가량 차이났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K8의 판매호조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분전 덕분이다. 지난해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K8 하이브리드는 지난해에만 4만1119대가 계약됐다. 이는 같은 기간 그랜저 하이브리드 계약 대수(2만3977대)보다 71%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 3월까지 K8 하이브리드의 누적 계약 대수도 그랜저 하이브리드보다 58% 이상 많은 5만5390대에 달한다. 

K8 하이브리드는 3세대 플랫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우선 엔진이 기존 2.4 가솔린에서 1.6 가솔린 터보로 바뀌었다. 엔진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 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m)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전기모터와의 합산 출력은 230마력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합산 출력 200마력)보다 30마력 높다. 

힘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연비는 18.0㎞/ℓ다. 이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성(16.2㎞/ℓ)보다 11.1% 향상된 것이다. 이는 K8 하이브리드에 12V 보조배터리 통합형 고전압 배터리를 적용하고, 전기모터 출력(44.2㎾)을 16.3% 높인 것이 주효했다. 

첨단 기능 역시 K8의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핵심 수요층인 4050에게 성공적으로 매력을 어필한 영향이다. K7 판매 당시 연령대별 수요는 40대가 29.5%, 50대가 27.2%였다. 그러나 K8이 출시된 이후엔 40대가 30.7%, 50대가 31.9%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K8의 성장에 자존심을 구긴 그랜저는 올 하반기 신차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GN7)는 '각그랜저'로 불렸던 1세대 모델의 디자인과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이 절묘한 조화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K8과 동일한 3세대 플랫폼을 적용, 5m가 넘는 대형 세단 급의 크기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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