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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대란` 캐나다서 고장난 ‘지프 랭글러’ 8800달러 콜!

`중고차 대란` 캐나다서 고장난 ‘지프 랭글러’ 8800달러 콜!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2.04.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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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캐나다에서는 고장난 차량에도 웃돈이 붙는 등 중고차 시장에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밴쿠버 지역매체 시티뉴스(CityNews)에 따르면 노스 쇼어 지역에 거주 중인 몰리 에더링턴(Molly Etherington)씨는 최근 자신의 고장난 2008년식 지프 랭글러를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7000불(한화 700만원)에 내놨다.

그녀는 “수리에 수천 달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으므로 비교적 정직한 가격에 내놓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게시글에는 한 시간 이내에 적어도 60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 중에는 전액 현금으로 구매하겠다며 현금 사진을 보내거나 최고 1800달러(한화 180만원)의 웃돈을 제시하는 사람도 등장했다.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란 그녀는 고민에 빠졌고, 결국 가격보다는 처음 댓글을 작성한 사람에게 연락을 취하기로 결심했다.

구매자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차량을 인수하러 나타났고 자신을 선택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2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더링턴 씨는 “댓글에 일일이 답을 하지 않자 사람들은 ‘위치가 어디에요?’ ‘왜 답을 주지 않나요?’ ‘제발 답 좀 해줘요~’ 등 간절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아마도 가격이 최종적으로 1만 달러(한화 1천만원)까지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고거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가격을 흥정하면서 시간을 오래 끌고 싶지는 않았다”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처음 생각한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러시아 전쟁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부족 현상,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철강 제품 공급 차질 등의 문제로 올해 및 내년도 글로벌 자동차 생산 추정치를 각각 260만대 줄어든 8160만대, 8850만대로 예상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몰리 에더링턴(Molly Ether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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