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타이어 업계 기술 경쟁 불붙었다…"전비·성능 모두 잡아라"
'전기차 시대' 타이어 업계 기술 경쟁 불붙었다…"전비·성능 모두 잡아라"
  • 김기홍
  • 승인 2022.04.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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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로 패러다임 전환이 급속화되는 가운데, 타이어 업계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단순히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승차감, 주행성능까지 고려한 타이어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전기차 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억3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자동차 중 12% 비중이다. 전기차 타이어는 공차 중량이 무겁고 가속이 빠르다는 전기차 특성에 일반 타이어와 다른 프리미엄급 타이어로 평가받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최근 BMW 고성능 전기차 'i4'에 신차용타이어(OET)로 '벤투스 S1 에보3' 공급을 시작했다. 

벤투스 S1 에보3는 강도 비드 코어와 강화된 사이드월(타이어 옆면)구조를 갖추어 역동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레이온 카카스(타이어 골격)와 고강도 첨단섬유인 아라미드(Aramid) 소재로 만든 보강벨트를 적용해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자랑한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확대는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다음달 여름용 타이어 ‘벤투스 아이온  S’와 여름용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아이온’을, 8월에는 사계절용 ‘벤투스 아이온  A’을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트레드(노면에 닿는 타이어 표면) 블록 내부에 변형을 제어하는 3D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을 적용해 미끄러짐 현상을 최소화했다. 측면 강성을 높이는 전기차 컨투어 기술’로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운 전기차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금호타이어도 전기차 기술 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기아 전용 전기차 'EV6'에 '올시즌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을 OET로 공급하고 있다. 크루젠 EV HP71의 경우,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제(국내)에서 회전저항계수 1등급을 획득한 고효율 제품으로 손꼽히며, 주행 능력뿐만 아니라 연비 감축을 통해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공명음 감소 효과 극대화를 위해 흡음재 형상 및 재질을 최적화한 'K-silent  system' 기술을 적용했는데 타이어에 부착하는 흡음재의 디자인, 면적, 폭 넓이 등을 감안한 형상 설계가 이 기술의 핵심이다. 금호타이어는 2014년 'K-silent  system'  을 개발해 흡음재의 형상과 재질에 대한 국내 및 해외 특허 등록을 마쳤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9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 ‘로디안 GTX EV’를 공급하면서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차 타이어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원자재가격, 물류비 폭등 등으로 타이어 업계 실적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051억원으로  43.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넥센타이어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5580억원이지만 영업손익은 262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만 매출, 영업이익 모두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타이어 3사는 지난 3월부터 타이어 가격을  3~10% 인상했다. 해상운송비 및 원자재값 급등을 반영한 것이다. 한 차례 더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 요인이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2분기부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