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경찰이 ‘그래플러(Grappler)’로 도주차량을 검거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그래플러는 차량 전면부 아래에서 나오는 두 갈래의 포크처럼 생긴 장치로 그 사이에는 고강도 스트랩이 그물처럼 엮여져 있다.

해당 시스템은 도주하는 차량 뒷바퀴 아래로 들어가도록 설계됐으며 스트랩은 덫과 같이 차량에 고정, 정지하게 만든다.

만화책에나 등장하는 장치로 여겨졌으나 실제로 최근 애리조나주를 비롯해 미국 여러 곳에서 차량 추격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달 29일 경찰이 해당 장치를 이용해 차량을 검거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30세 운전자 브랜든 스미스는 자신의 차량에서 운전대를 잡고 잠이 든 채 인근 도로를 막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차에서 무기와 마약으로 보이는 물건을 발견했고, 잠에서 깨어난 그는 앞뒤에 있는 차량들을 들이받으며 도주를 시작했다.

당국은 헬리콥터를 보내 그를 뒤쫓았으며 그래플러를 장착한 경찰차가 출동, 결국 차를 멈췄다.

경찰에 체포된 스미스는 마리코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조사는 그래플러가 2018년 추격에 처음 사용됐으며 그 이후로 400여 차례 더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폭스뉴스(Fox News),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