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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V6 3.5 7인승 '가족을 귀족처럼'

[시승기]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V6 3.5 7인승 '가족을 귀족처럼'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5.0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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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의 인기는 여전하다. 코로나 격리 해제를 눈앞에 두고 더욱 카니발에 눈을 돌리는 이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낚시, 골프, 캠핑족들은 단연 카니발을 눈여겨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을 위한 배려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카니발 중에서도 하이리무진 7인승이 가장 먼저 구매 위시리스트에 오르곤 한다.

2022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출시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핫하다. 무엇 보다 실내의 고급성과 주거성 때문이다. 외형 상으로도 알 수 있듯 하이루프가 한뼘 이상 높아지면서 아이들은 카니발에 타서 버스처럼 서서 다닐 수 있다.

7인승의 장점은 공간 이용성에서 단연 돋보인다. 4~5인가족을 기준으로 가장 적합한 공간 효율을 보일 듯하다. 특히 2열의 리무진 시트 2개는 가족들이 귀족처럼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원터치로 시트는 뒤로 넘어가면서 등을 편다. 그 바로 아랫 버튼을 한번 더 올리면 레그 서포터가 올라와 편하게 누운 상태로 자세를 잡아준다.

이때 눈위치는 바로 상단 천장을 바라보게 되는데 리모콘으로 전원을 켜면 21인치 멀티 TV가 작동을 시작한다. DMB를 무료 시청하거나 안드로이드 폰 등과 연동돼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아이들에겐 최고의 아빠가 되는 순간이다.

2~3열 공간의 천정엔 커다란 무드등이 들어오고, 그 테두리로는 컬러로 앰비언트 라이트로 장식한다. 단순 실내등은 누르면 작은 원통 기둥이 튀어나와 마치 비행기의 개별 라이트 시스템을 닮았다. 모든 유리창 마다 고급진 커튼도 마련돼 있어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맨 뒷쪽 쪽창에도 미니 커튼을 달았을 정도로 꼼꼼하게 처리해 야간 차박에도 만점이다.

3열은 다양한 형태변화가 가능하다. 아래로 밀어 내려버려서 짐을 실을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고 바닥면과 동일하게 맞추되 등받이만 올려서 어린 아이들에겐 멋진 룸으로 변신한다.

2열에서 220V 콘센트를 쓸 수도 있고, 컵홀더는 냉장 온장을 마음대로 바꿔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1열 컵홀더도 냉온장고 역할을 한다. 발마사지 기능과 미니 냉장고도 마련돼 말그대로 움직이는 내 집이다.

이처럼 4세대 카니발의 차체 길이(5200㎜)와 차량 폭 1995㎜은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게다가 루프가 불뚝 솟아 전고가 2045㎜에 달해, 일부 주차장 진입에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운전석에 앉아 센터 콘솔 맨 뒷단에 마련된 카메라 버튼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 360도 서라운드뷰를 보면서 좁은 길에선 조심하는 게 좋다. 

수치로 보면 공간의 높이는 291㎜ 높아졌고,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 조수석 시트백에 장착된 빌트인 공기청정기 등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기능들이다. 다만 공기청정기는 강하게 가동할 경우 소음이 커서 약하게 틀고만 다녔다.

주행성은 정말 좋아졌다. 특히 6기통 스마트스트림 G3.5 GDI 엔진의 파워트레인은 294마력의 넉넉한 파워를 낸다. 차체 무게가 무려 2.6톤인걸 감안하면 V6 3.5 엔진은 신의 한수다. 이 보다 작은 파워를 내면 소음진동에 지장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주행감은 아주 부드럽고 원하는대로 매끄럽다. 서스펜션도 부드러운 편이라 동승자들은 자꾸 타고 싶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운전자 보다 가족에 더 중심이 치우쳐진 차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고속이나 내리막 구간에서 브레이크 성능은 조금 늘렸으면 좋겠다. 차체의 무게로 볼때 내리막 탄성이 엄청나서 디스크 용량이 살짝 부족함을 느낀다.

제일 부담되는 부분은 역시 복합연비 8.7㎞/ℓ의 경제성이다.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는 요즘 연료비에 대한 부담은 감내해야 한다. 15초 가량 혼자 달리는 최신 주행보조(ADAS) 시스템이 탑재됐고, 별도의 옵션 비용 없이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유지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쓸 수 있다.

하이리무진이 나올때 6500만원 가량에 이르는 가격이 논란이었다.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파일럿과 거의 같은 가격을 매겼기 때문이다. 그랬던 소비자들이 하이리무진을 운전해 보고 뒤질 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오히려 완벽한 실내 공간을 거실로 꾸민 옵션 부분은 훨씬 낫다. 

다만 시에나의 경우 일찌감치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와서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카니발 역시 하이리무진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다 높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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