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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분양시장서 옥석고르기...아산 · 김해 · 원주 외지인 증가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서 옥석고르기...아산 · 김해 · 원주 외지인 증가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2.05.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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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한신더휴 조감도

지난해 매매된 전국 아파트 10개 중 3개가 지역 외 거주자, 즉 외지인에게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6만9182건으로 이중 외지인이 매입한 아파트 비율은 전체의 29.3%에 달하는 19만5997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외지인 매입 아파트 비율 24.4%에 비해 약 5%p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약 28.3% 감소했다. 거래 감소에도 외지인 매입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외지인의 아파트 매수세는 주로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집중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는 19만9082건이었다. 이 가운데 외지인이 매입한 아파트는 6만5235건으로 32.7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많은 외지인 비율을 차지한 곳은 충남으로 전체 2만2564건 중 9410건을 외지인이 매입해 41.7%의 비율을 보였다. 2위는 강원(3만508건 중 1만2112건, 39.7%), 3위는 충북(1만4606건 중 4754건, 32.5%) 순이었다.

충남에서도 외지인 아파트 매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산시였다. 

아산시는 지난 2020년 총 아파트 매매거래량 8448건 중 외지인 매입량이 2850건으로 외지인의 매입 비율이 33.7%였다. 그러나 2021년은 총 거래량 1만703건, 외지인 매입량 5065건으로 비율이 4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거래량은 2255건 늘어나고 외지인 매입비율은 13.6%p 상승한 것이다.

특히 아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이뤄진 매매거래 1509건 중 외지인 매입량이 75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율로 환산하면 5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남 김해시도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이곳은 지난해 총 거래량 1만1750건에 외지인 매입량은 4166건으로 35.5%의 외지인 매입비율을 보였다. 지난 2020년의 총 거래량 1만1423건, 외지인 매입량 3078건, 외지인 비율 26.9%보다 거래량은 327건, 외지인 매입비율은 약 8.6%p 증가했다.

강원 원주시는 지난해 매매거래량이 총 1만1669건으로 2020년 9101건 대비 2568건 늘었다. 외지인 매입비율 역시 지난해 5141건, 44.1%로 2020년의 3561건, 39.1% 대비 약 5%p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외지인 매수가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규제로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매입 부담이 덜한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아파트 구매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비규제지역이면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환경이 아직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아무리 비규제지역이라 해도 주택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한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따라 비규제지역에서도 주거가치와 미래가치의 균형이 골고루 잡혀있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주요 일터가 가까워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브랜드 단지는 일과 삶의 균형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청약 자격과 대출, 전매 등이 비교적 자유로워 실거주 수요와 투자자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아산시다. 아산시는 청약홈 기준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16개 단지 중 13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하는 등 우수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아산은 비규제지역임과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가 가까워 직주근접 특성이 뚜렷하다. 이밖에 서울을 오가기가 용이하다는 점도 분양흥행의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김해시 역시 작년 분양을 진행한 5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했다. 김해는 시 내에 사이언스파크 일반산업단지와 제2김해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단 · 공단이 있으며 창원 국가산업단지와의 직주근접도 양호한 지역이다.

올해도 이들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산시 권곡동에서는 한신공영이 6월 ‘아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 한신더휴’는 지하 2층 ~ 지상 최고 20층, 아파트 7개 동, 전용면적 84㎡ 544가구와 99㎡ 59가구, 총 603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왕복 4차선 곡교천로와 아산IC(22년 12월 예정)을 통해 차량을 통한 이동이 수월하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삼성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단까지 약 10분대 초반에 닿는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권곡초등학교를 비롯한 여러 초 · 중등 교육기관이 인근에 포진해 있어 자녀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야영장, 야외 골프장, 아산문화공원(23년 예정) 등 다양한 여가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이달 김해 구산동에서는 대우건설이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를 분양한다. 이곳은 지하 3층 ~ 지상 최고 29층, 5개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 · 110㎡ 각각 407가구 · 127가구, 총 534가구 규모다. 김해사이언스파크 일반산업단지까지 차량으로 약 20분대에 닿는다. 삼계동 중심상권 인근에 입지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으며 김해시민체육공원, 김해시공설운동장, 연지공원 등 다수의 공원시설이 가깝다. 부산김해경전철 장신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구산초 · 중 · 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원주시에서는 오는 6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이 예정됐다. 지하 2층 ~ 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572가구 규모다.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가 가깝고 사업지 동쪽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을 갖췄다. 무실체육공원, 중앙공원 등 대규모 녹지가 풍부하다. 반경 약 1km 이내에 서원주초등학교, 남원주초등학교, 남원주중학교 등 초등교육시설이 있어 교육 환경도 양호하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한신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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