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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수입차 10대 중 8대는 법인차…6년 새 4배 증가

초고가 수입차 10대 중 8대는 법인차…6년 새 4배 증가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5.09 18:30
  • 수정 2022.05.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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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6년 간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이 법인차인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연두색 번호판' 도입 전 출고를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만6757대로 집계됐다. 이 중 3억원이 넘는 초고가 법인명의 수입차 등록 대수는 5075대로, 6년새 4배(333%)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억원 이상 법인명의 수입차는 ▲2016년 1172대 ▲2017년 1560대 ▲2018년 2033대 ▲2019년 2842대 ▲2020년 3532대 ▲2021년 4644대를 기록해 연평균 32.2%씩 증가해 왔다. 올해는 벌써 5000대를 넘어선 것이다. 

2억 초과∼3억원 이하 법인 명의 수입차 역시 2016년 6617대에서 올해 3월 2만1609대로 연평균 25.3%의 증가율을 보이며 3배 이상 늘었다. 1억 초과∼2억원 이하 수입차는 2016년 7만4664대에서 올해 14만6214대로 매년 평균 13.7%씩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가 수입차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법인차였다. 올해 판매된 1억5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수입차 중 법인 명의는 전체 판매량 5599대 중 80%에 육박하는 4439대였다. 롤스로이스는 1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79대 중 78%인 62대가 법인 명의였다. 람보르기니도 83대 가운데 53대(63%), 포르쉐도 3323대 가운데 45%인 1526대(45%)가 법인 소유였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연두색 법인차 공약'을 시행하는 것에 앞서, 법인차 수요가 1분기에 대폭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법인차를 사적으로 운용하는 사례가 남발하자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유튜브 '59초 쇼츠 영상'을 통해 법인차의 번호판 색상을 일반차와 달리해 '구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법인차 번호판을 연두색 등으로 처리해 탈세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롤스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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