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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편의를 한 번에" 헤드업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전까지 발전

"안전과 편의를 한 번에" 헤드업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전까지 발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5.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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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펼쳐지기 전까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발전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HUD가 운전자 시야를 확보하면서 다양한 주행정보를 제공, 안전과 편의를 모두 보장하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6일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서 "HUD는 운전자와 탑승자 구분이 사라지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운전자 지원을 위한 독립적인 장치로서 여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병행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HUD는 전면 유리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투사해 주행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편의 장치다. 주로 차량 속도, 차량 상태, 길 안내, 사고 위험 경고 등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애초 전투기 비행 데이터를 조종사 시야로 집중시키기 위해 개발됐으며, 차량용은 1988년 제너럴모터스(GM)가 상용화했다.

전용 반사 패널에 직접 영상을 투사해 화면 크기가 다소 제한되지만 안정적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고 설치 공간 확보에 유리해 주로 소형차에 탑재되는 '콤바이너' 타입과 오목거울에 의해 확대된 허상을 확대 투사하는 방식으로 부피가 크고 고가여서 대형·고급차에 주로 적용되는 '윈드실드' 타입으로 나뉜다.

HUD는 기본적으로 운전자 시선 분산을 억제하고 전면 시야를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시선이 전면 유리와 계기판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시선 분산을 줄이기 위해 계기판을 상향 이동할 경우 운전석의 전면 시야가 좁아지는 문제점이 생긴다. HUD는 투명한 전면 유리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방식이라 운전 중에 시선 분산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면서 전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길 안내나 운전보조시스템(ADAS) 경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AI·AR 기술이 적용된 AR HUD가 탑재돼 최적 경로나 안전 관련 정보를 전면 유리에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경로 표시 지원 외에도 전방충돌 경고나 차량·보행자 감지 등 ADAS와도 연계해 운전자에게 사물 인식과 거리측정과 같은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도 신규 출시되는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점차 AR HUD 장착을 확대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HUD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 이전까지 안전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로 지속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HUD는 운전자-탑승자 구분이 사라지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오기 전까지 운전자 지원을 위한 독립적인 장치로 여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병행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HUD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13억 달러에서 2022년 24억 달러, 2027년 64억달러, 2030년 18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HUD 보급 확대가 잠시 주춤했지만, 장기적으로 생산원가 하락 및 수요 증가에 의해 엔트리급 차량에도 HUD가 보편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HUD는 모션 인식 등의 기술과 연계 발전해 소비자 수요에 따라 전면 유리 전체 등으로 투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손동작이나 눈동자 등 동작을 인식하는 UI/UX 기술과 연동되거나 3D 홀로그램을 적용해 POI(Point of Interest: 주요 시설물 등을 지도 위에 표기해 보여주는 관심 지역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을 탑재한 HUD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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