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링 M을 더하다` BMW 뉴 X5 M50d
`베스트셀링 M을 더하다` BMW 뉴 X5 M50d
  • 지피코리아
  • 승인 2014.05.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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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톤짜리 거함의 부드러운 카리스마...합리적 연비에 스포츠주행 성능 극대화



BMW `뉴 X5 M50d`의 진짜 가치는 `희소성`에서 찾을 수 있다.
M튜닝 버전인 M3나 M5 세단은 간혹 도로에서 마주칠 수 있지만, X5에 M을 얹은 이 괴물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남과 다른 나만의 특별한 차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알맞다. BMW가 가진 엔진기술과 첨단 옵션이 모두 담겨있는 `뉴 X5 M50d`를 시승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X5에 `M`을 더해 스포츠주행 성능 극대화

BMW X5는 SUV(sport utility vehicle)가 아니라 SAV(Sport Activity Vehicle)라 불린다.

일반적인 SUV의 장점인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활용성, 오프로드 주행성능에 BMW 특유의 폭발적인 주행 퍼포먼스까지 더해졌다. SAV라고 불리는 이유다.


신형 X5는 상시 4륜구동인 `X5 x드라이브 30d`와 `X5 x드라이브 30d 7인승`, 그리고 스포츠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X5 M50d`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같은 라인업이라고는 하지만 시승 모델인 X5 M50d는 `X5 x드라이브 30d`와는 차원이 다르다.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에 터빈을 무려 3개나 달아놓았다. 3000cc 엔진이지만 5,000cc 엔진의 힘을 낸다고 해서 `M50d`라는 모델명이 붙었다.

이 엔진은 2012년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업계 최초로 공개된 배기량 3L짜리 트라이 터보 디젤 엔진으로,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381마력과 최대토크 75.5㎏·m의 성능을 낸다.

같은 엔진을 단 `뉴 X5 30d`가 258마력, 57.1㎏·m인 것과 비교하면 제원표 만으로도 그 강력함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 최대토크만 보면 BMW의 플레그쉽 세단인 760Li(6000cc, 76.5kg·m)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합리적 연비에 편의 사양도 풍족

'X5 M50d'에는 BMW 고유의 경량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공인 연비는 11.7㎞/ℓ로 차급에 비하면 대단히 우수한 편이다. 주행모드를 컴포트-스포츠-에코모드로 바꿔가며 500km 거리를 급가속하면서 달리는 동안 연비는 10km/l를 기록했다. 가득 채웠던 연료 게이지는 절반 눈금 약간 아래로 떨어졌을 뿐이다. 만족스러운 연비다. 에코모드 만을 사용해 30여분 주행했을 때는 연비를 13km/l까지도 뽑아낼 수 있었다.

외형과 옵션의 면면도 화려하다. BMW가 자랑하는 10인치짜리 모니터와 iDrive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주행모드, 전방후방 카메라, 360도카메라까지 갖췄다.

특히 후방 주차시 차량의 위치와 주변의 장애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360도 서라운드뷰` 기술은 마치 하늘에서 카메라로 내 차를 찍는 듯한 영상을 제공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곳곳에 카본 라인을 넣어 스포츠성을 강조했고, 두툼한 가죽시트는 무릎 아랫부분이 길게 뻗어나와 더 편안한 착좌감을 준다. 또 양손에 물건을 들었을 경우를 위해 범퍼 하단에 발을 대는 것만으로 트렁크 문을 개폐하는 기능도 갖췄다.

`X5 M50d`의 전폭은 1938㎜, 전고는 1762㎜로 크고 듬직하다. 적재공간도 이전 모델에 비해 최대 적재용량이 120L 늘어난 1870L다. 2열 시트의 등받이를 접으면 골프백이 4개 이상 들어간다.


●2톤짜리 거함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주행 소감을 먼저 말하자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다.

특유의 으르렁대는 듯한 엔진음이 저속부터 고속까지 잔잔하게 퍼져나가 파워풀한 파워트레인을 직감할 수 있게 한다. 이 외에는 철저히 흡음제를 사용해 세단에 가까운 정숙성을 실현했다.

직선구간에선 381마력의 힘이 그대로 번져 나와 풀악셀링을 10초 이상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악셀러레이터를 꾹 밟으면 랙이 걸리는 0.5초 이후 무서운 가속으로 돌진한다. 하지만 거칠다는 느낌이 아니라 세단에 가까운 성향으로 미끄러져 나가 2톤짜리 유람선이 물살을 가르는 정숙성을 지녔다.

코너링 실력은 이번 시승에서 가장 짜릿함을 주는 대목이었다. 평소 주행하던 급코너에서 세단 이상으로 도로를 꽉 움켜쥐고 달리는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상시 4륜이면서도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100대 0까지 바꿔주는 기능이 큰 덩치를 부드럽게 돌아나가게 만들었다.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는 스포츠 주행 성능

`X5 M50d`의 자존심은 역시 `스포츠 모드`에 있다.

주행모드를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한 후 가속을 붙이자 매우 민감해진 악셀링과 핸들링으로 우렁찬 굉음으로 돌진을 시작했다. 도로의 다른 차들과 보조를 맞추기 힘들 정도로 파워가 넘치면서 X5에 왜 'M'을 붙였는지 이해가 갔다. 최대토크 75.5㎏·m는 다른 차를 추월할때 사이드 미러를 볼 필요가 없도록 할 정도의 순간가속을 제공한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순발력은 8단 시프트 패들과 더해지면 더욱 빛이 난다. 패들 업다운시 매우 빠른 시프트로 차체를 제어하면서 마치 카레이싱 오락기를 연상시키는 펀드라이빙이 가능하다. 게다가 RPM 전영역에서 우렁찬 배기음을 뿜으며 묵직한 핸들링을 하는 재미란 그 어느 차종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임이 확실하다.

단점을 굳이 찾자면, 첨단 전자식 스티어링휠이 좀 더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야 펀드라이빙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숙한 세단처럼 주행할 땐 몰랐던 조향성이 스포츠모드에서 약간의 단점을 드러냈다. 또한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고속에서 풍절음을 냈던 부분 정도가 옥의 티였다. 가격은 일반 X5 모델에 M으로 중무장한 가치 4,000만원을 더해 1억3,7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