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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3.5만대 팔린 현대차 '스타리아'…"카니발과 다른 매력"

1년간 3.5만대 팔린 현대차 '스타리아'…"카니발과 다른 매력"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5.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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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가 반도체 이슈,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에도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아 '카니발'이 독주하던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며, 1년 만에 3만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스타리아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1년 간 국내 시장에서 3만5432대가 판매됐다. 당초 연간 판매 목표로 내세웠던 5만5000대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대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1999년 트라제XG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MPV다. 별(STAR)과 물결(RIA)의 합성어인 스타리아는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 외관에서 유추됐다.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7·9인승) ▲일반 모델 ‘스타리아’(3·5·9·11인승) ▲최상위 리무진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7·9인승) ▲캠핑카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4·11인승) 등 다양하게 판매 중이다. 

스타리아 인기 비결은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영향이 크다.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포지셔닝 램프(차폭등)와 주간주행등(DRL),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통해 통일감을 준다. 측면부는 한옥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차경’에서 영감을 받은 ‘통창형 유리창’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LED 리어램프가 탑재됐다.

다양한 형태의 실내 구성도 스타리아의 강점이다. 7인승에는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시켜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탑재됐다. 9인승은 2열에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됐다. 리무진 트림엔 1열에서 2~3열까지 이동 가능한 무버블 콘솔이 적용됐다. 캠퍼는 ▲12.1인치 접이식 통합 컨트롤러 및 모니터 ▲슬라이드 후방 테이블 ▲36ℓ 빌트인 냉장고 및 싱크대 등 캠핑에 필요한 사양들이 적용됐다. 

스타리아는 MPV지만, 기존 스타렉스와는 다른 콘셉트를 띄고 있다. 스타렉스는 단순히 사람들을 많이 태우거나, 짐을 싣는 '승합차' 였다면, 스타리아는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의 영역까지 확장했다. 실제 시장에서도 가장 큰 경쟁상대는 카니발이 꼽힌다. 또 '독주'체제를 굳건히 갖고 있던 카니발의 판매량도 많이 줄었다. 

2020년 8월 출시한 신형 카니발은 스타리아 출시 전까지 월 평균 8570대 판매됐다. 하지만 스타리아가 출시한 이후 올 4월까지 판매량은 5만7544대로, 월 평균 4795대 판매에 그쳤다. 스타리아 등장으로 판매량이 44% 가량 줄어든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외부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스타리아가 카니발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대차는 스타리아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턴 친환경 모델도 출시한다. 현재 2.2 디젤엔젠과 3.5 LPG 엔진 두 가지로 운영 중인 파워트레인에 내년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를 추가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정면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스타리아 수소전기차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향후 스타리아를 바탕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스타리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맺고 '고급 택시'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기존 카니발만 사용하던 다른 모빌리티, 카쉐어링 업체들도 스타리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스타리아 수소전기차가 출시된 이후에는 폭스바겐 'ID.버즈', 메르세데스-벤츠 'EQV' 등과도 경쟁이 예상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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