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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호텔뷔페' 포르쉐, 레이싱 DNA 한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어

'초호화 호텔뷔페' 포르쉐, 레이싱 DNA 한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어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5.26 06:34
  • 수정 2022.05.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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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DNA는 '모터스포츠'다. 잘 달리고, 잘 멈춘다. 서킷을 힘껏 달리고 나면 긴장감 속에 온몸이 뻐근할 정도다. 다만 기분 좋은 뻐근함이다.

최근 용인 서킷에 초호화 호텔 뷔페가 차려졌다. 포르쉐 독일 본사가 직접 주관한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2’가 지난 1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것이다. 바로 포르쉐 럭셔리 부페 레스토랑이다. 형형색색 디자인은 화려하고, 하나하나 타보면 그 맛이 짜릿하다.

코로나로 연기된 2년 여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서 마칸GTS·카이엔·파나메라등 내연기관 차량과 타이칸 터보와 터보S 등 전동화 차량, 718박스터GTS, 911카레라GTS, 911GT3, 911타르가4GTS 등 2도어 내연기관 차량까지 25개 차종의 포르쉐를 서킷 주행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드니 트랙 바닥에서 아지랭이가 솔솔 피어 오른다. 포르쉐 한대 한대를 몰때마다 타이어 타는 매케한 냄새가 곳곳에 퍼진다. 탄소유해 물질의 냄샌데 고성능 스포츠카의 냄새로 받아들여진다.

먼저 소프트한 모델부터 맛 본다. 한없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포르쉐지만 타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린다. 멋진 녀석 옆에 더 멋진 녀석이 즐비했다. 백미는 순수전기 슈퍼카 타이칸 GTS다. 순수전기차 타이칸은 국내서 타봤지만 GTS는 이번이 첫 국내 데뷔다. 

먼저 런치 컨트롤 기능은 총알탄 기분이다.왼발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은 상태에서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고 있으면 준비 완료다. 가속 페달을 밟고 있던 오른발을 떼는 순간 타이칸 GTS는 총알처럼 튀어나간다. 

타이칸 GTS의 최고 출력은 598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단 3.7초가 소요된다. 엄청난 속도로 순식간에 가속되면서도 휠스핀 현상은 없다. 모든 건 전자제어로 안정감을 유지한다. 휘청하는 엔진 스포츠카에서 느끼던 불안함도 없다. 롤링 피칭은 최대한 억제돼 역시 미래 슈퍼카다.

가속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포르쉐 특유의 코너링도 갖추고 있다. 앞뒤 액슬에 강력한 모터를 각각 배치한 덕분에 타이칸 GTS는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힘이 대단했다. "어이쿠" 잠시 조향 실수를 했는데 동반자는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네 바퀴를 스스로 조정한다. 포르쉐 토크 백터링 플러스는 네 바퀴에 구동력을 안정되게 조정 전달한다. 

포르쉐의 첨단 기능은 운전이 조금 서투른 사람도 '프로드라이버' 못지 않게 만들어 준다. 후륜 안쪽에 정확한 제동력을 가해 고속 코너링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더해주는 '포르쉐 토크 백터링 플러스'와 후륜이 주행 속도에 따라 전륜과 같은 방향 또는 반대 방향으로 조향돼 고속 안정성과 코너 주행 성능을 동시에 높여주는 리어액슬 스티어링 기능 덕분이다. 차체가 미끄러지거나 허둥대는 걸 용납하지 않는 일렉트릭 머신이란 느낌이다. 

여기다 포르쉐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가 더해져 배기음과 전기음을 묘하게 조화켰다. 내연기관 엔진 사운드와 전기차 특유의 가속음을 절묘하게 결합,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전기차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서킷에선 가슴을 더욱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포르쉐 독일 본사에서 주관해 지금까지 전 세계 55개국 4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국내 행사에선 독일에서 공수한 25대의 포르쉐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월드로드쇼를 진행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포르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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