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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아시아 총괄 "한국엔 슈퍼 스포츠카 문화와 얼리어댑터 많아" 

람보르기니 아시아 총괄 "한국엔 슈퍼 스포츠카 문화와 얼리어댑터 많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5.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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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을 방문한 람보르기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책임자가 한국 자동차 문화를 높이 샀다.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만난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총괄책임자는 한국 시장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미래 전략을 털어놓았다. 가장 궁금한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그의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는 "한국은 잠재력이 큰 아시아 태평양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우루스 등 다양한 라인업 덕분에 람보르기니는 한국에서 슈퍼 스포츠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고객은 "다른 국가에 비해 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람보르기니가 한국에서 인기을 얻고 있는 비결은 브랜드 이미지가 젊은데다 첨단 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는 한국의 얼리 어댑터들이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또한 "우리는 한국 시장이 주로 젊은 고객들에 의해 슈퍼 스포츠카만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대담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중시하는 람보르기니 고객층과 통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폭발적인 한국 고객들의 수요로 람보르기니는 국내 인도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황이다. 물량 적체에 대해서 그는 "우루스를 주문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물량을 재조정 중"이라며 "3개의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람보르기니는 사전 주문 생산 형태로 기존에 예측 가능하고 충분한 부품 수급이 선행되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문제인 반도체 이슈에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자동차 업계 화두가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람보르기니의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일단 배터리 소재에 대한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람보르기니는 미국 MIT와 협업해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는 물론 차체에도 사용될 수 있는 신소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하이브리드화는 이미 계획 중이며, 배터리의 재사용과 폐기에 대한 계획 역시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전동화 전략에 대해서는 "람보르기니의 큰 과제"라고 표현했다. "전동화를 하더라도, 고객이 눈을 가리고 타도 람보르기니를 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람보르기니 전기차의 과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감성을 살린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기존 V10기통 엔진 등이 사라질 수 있는지 묻자 그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슈퍼 스포츠카 문화를 상승시키는 것이 람보르기니의 목표"라며 "람보르기니를 사는 것은 브랜드 자체를 사는 것이고, 라이프스타일부터 레이싱 문화까지 한 번에 선물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람보르기니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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