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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만족 넘어 감동까지" 브랜드 슬로건 힘 싣는 상용차 업계

"고객 만족 넘어 감동까지" 브랜드 슬로건 힘 싣는 상용차 업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5.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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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은 슬로건을 통해 기업의 철학을 시장에 제시한다. 슬로건은 그 기업의 현실과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제품이나 기술, 혁신 등을 내세워 보는 이에게 정체성을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국내 상용차 시장도 이런 슬로건을 통해 각각의 정체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상용차는 총 소유비용(TCO)이 고객의 생계에 가장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용차 고객은 판매 이후에도 수리, 재구매 등을 이어나가며 브랜드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이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상용차 브랜드들은 각각의 슬로건을 통해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 감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브랜드는 국내 기업인 타타대우상용차이다. 타타대우는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하기 위해 2019년 ‘인생트럭, 고객의 소리로 움직입니다’ 슬로건을 발표하고 ‘고객의 인생에 있어 최고의 트럭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올해는 ‘고객 만족’의 다음 단계인 ‘고객 감동’까지 실현하겠다는 ‘인생트럭, 고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로 슬로건을 변경하며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타타대우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내부 임직원 교육, 차량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인프라 확충 등 고객 만족과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개선해왔다. 또 최근 출시한 대형트럭 '맥쎈'과 중형트럭 '구쎈'을 통해 신규 브랜드 슬로건 'Carry Anything Anywhewe(어디든 무엇이든 나릅니다)'를 선보였다. 

또 다른 국내 기업인 현대상용차는 고객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함께 한다는 'Partner in Every Way(모든 길의 파트너)'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고객이 각자의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기에 ‘차’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입 상용차 업체 중에선 볼보트럭이 돋보인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성공을 위한 동행'이라는 슬로건으로 고객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파트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시장 및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고객만족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Trucks you can trust(고객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트럭)'을 슬로건으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자신감을 담았다. 고객의 총 운송효율을 벤츠의 기술력이 담긴 탑클래스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극대화 시켜 고객 만족을 넘어 ‘신뢰’를 얻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무조건 고객이 우선이라는 슬로건 'Customer first, The rest will follow(고객이 우선, 나머지는 따라올 것)'으로 의미를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정신으로 고객만족을 우선으로 최고의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면 회사의 성장을 비롯한 부수적인 성공들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Simplifying Business(비즈니스 단순화)' 가치를 상용차에 도입했다. 고객들로 하여금 운휴시간을 줄여 '비즈니스'에만 신경쓰게 하겠다는 의미의 슬로건이다. 이를 위해 차량 관리의 복합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차량 유지보수 계약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꾸준한 정비가 이뤄지는 차량은 고장 나지 않는다'는 만트럭버스의 철학을 계승하여 고객 차량 유지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베코그룹코리아는 지난해 대형트럭 라인업 3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이 중 'X-웨이'는 한국고객만을 위해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카고트럭을 맞춤 설계해 '이태리 감성'의 제품을 전략적으로 출시했다. 

상용차 업계 관계자는 "모든 기업들의 목표 역시 '고객만족'이 우선이겠지만, 상용차 고객들에게 '트럭 한 대'는 생활필수품 이상을 넘어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더 나아가 '인생의 동반자' 역할까지 수행하는 만큼 각사의 슬로건에 맞춘 상용차 기업들의 실질적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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