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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불모지를 바꾼 ‘브랜드 타운’의 힘

청약 불모지를 바꾼 ‘브랜드 타운’의 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6.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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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 조감도

10대 건설사의 1군 브랜드 단지가 경직돼있던 지역의 시장 분위기를 역전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2개 이상의 단지가 공급된 일부 지역에서는 수 천만원에서 억대의 웃돈이 붙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경남 거제다. 거제의 부동산 시장은 조선업의 침체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2019년과 2021년 연이어 분양한 e편한세상 2개 단지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2차로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경우 거제 역대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세웠으며 4억 3천만원에 분양한 전용 84㎡A타입 고층 분양권이 최고 5억 7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4월까지 6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없던 경남 거창에 올해까지 총 2개 단지를 분양한다. 이 중 지난해 5월 분양한 ‘더샵 거창포르시엘’은 거창의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과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동시에 세웠고, 분양가가 3억 600만원으로 책정된 전용 84㎡B타입 20층 분양권이 분양 한달 만에 3천만원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침체돼 있을수록 브랜드가 아파트 분양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고 말한다. 소비심리가 굳은 만큼 청약 시장이 활발하진 않으나 그만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 브랜드와 비(非)브랜드의 양극화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1군 브랜드 단지 공급이 희소한 경우 분양 소식 자체 만으로 지역의 큰 화제거리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올해 1월 충북 음성에서 대우건설과 동문건설이 동시에 분양에 나섰는데 대우건설의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음성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을 세우고 완판한 반면 동문건설 단지는 아직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내달 후속으로 오픈하는 단지를 포함해 음성에 총 3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다 해도 대장주에 살고 싶은 심리는 어느 지역에서나 동일하고, 이는 기존의 분위기와 상반된 청약 성적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2개 이상의 단지가 공급되는 경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여름 각 지역 시장 분위기를 전환할 1군 건설사 신규 단지들이 분양될 예정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6월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음성 기업복합도시 B2블록에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조기 완판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연내 분양 예정인 푸르지오 단지와 함께 음성 최초 1군 건설사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 84·110㎡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에 4Bay 평면설계 등 중대형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음성군 및 진천군 일대 최고층 단지로 음성 기업복합도시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로 손꼽히는 B2블록에 위치한다. 전국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한 것은 물론 비규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합리적인 분양가가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6월 경남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일원에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더샵 거창포르시엘의 후속 단지로 총 912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 84~158㎡, 443가구 규모로 선호도 높은 중형 타입부터 대형 타입까지 고루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7월 경북 경산시 중산동 일원에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2019년 입주한 1차, 지난해 분양한 2차와 함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단지는 전용 69~113㎡ 178가구로 조성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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