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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들 폭염에도 체력훈련이 필요한 까닭은

카레이서들 폭염에도 체력훈련이 필요한 까닭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2.08.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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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욱 교수와 함께 하는 알기 쉬운 카레이싱 입문에서 챔피언까지!(4)


4. 카레이서의 필수조건 체력(1)

이번 주는 이어지는 폭염과 싸워야 하는 잔인한 여름시즌을 맞이하여, 카레이서의 필수조건인 체력 준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카레이서는 모터스포츠 내에 속해 있는 스포츠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레이서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편의 장비가 배제되고 엔진룸의 열기가 가득한 레이싱카 콕핏의 폐쇄된 공간에서 긴장감과 집중력으로 수많은 동작들을 이어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 중 분당 심박수는 160회 이상 상승하고(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으며, F1의 경우 첫 코너 진입 시 180beat/min까지 도달) 화재에 대비한 방염소재의 두꺼운 레이싱슈트와 헬멧 등을 착용하고 시트벨트에 단단히 고정된다.

필자의 경우도 여름시즌 경기가 끝나면 All Out(누적 피로로 인해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이 되는 경우를 경험했고, 많은 선수들이 체력고갈로 레이싱카에서 내려 주저앉는 것을 목격하였다. 이처럼 레이서의 체력관리는 여름시즌 경기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며 경기 중 체력고갈은 경쟁을 단념 시켜버려 최근 유행어인 멘붕(멘탈 붕괴)에 까지 이르게 된다. 이는 추월시도나 자신의 순위를 지키고자 하는 경쟁 의지를 약하게 만들어 자신도 모르게 경기력을 급격히 떨어지게 만든다.

이처럼 카레이서에게 체력관리는 스포츠맨으로서 필수 준비사항이자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어떻게 체력을 관리하고 준비해야 할까?

먼저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권장한다. 어쩌면 기본적이고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06년 국내 프로카레이서와 일반인의 체력을 비교하는 (프로 카레이서의 체력 발달특성에 관한 연구)실험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국내 프로레이서는 기초체력과 유, 무산소 능력 등에서 일반인보다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레이서는 경기에 적합한 체력이 요구되며, 각 요소를 복합적으로 단련시킬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를 활용하여 트레이너와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기본적인 체력이 갖추어 진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종목별 운동을 이어가면 될 것이다.







유산소운동(산소소비량 증대운동)은 대표적으로 걷기, 달리기부터 수영, 사이클, 테니스 등 여러 종목이 있으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나 주 3회,  최소 20-30분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근력운동이다. 카레이서에게는 보디빌더와 같은 박스형 체형을 만들기 위한 근파워(큰 힘을 빠르게 생성하는 근육의 능력) 위주의 운동이 아닌 근지구력(일정한 시간 동안 저항에 대항하여 반복적인 근수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위주의 프로그램이 짜여져야한다. 이는 레이서의 동작이 순간적인 힘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내 지속적인 힘으로 레이싱카를 조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이서에게 중요한 부위별(목 주변을 포함한 상, 하체의 주요 동작부위) 근육 발달 운동은 중량 보다는 횟수(세트 당 최소 15회 이상)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유연성(스트레칭)이나 평행성(짐볼 운동 추천) 등의 운동을 꼭 병행하여 균형 잡힌 신체관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심상훈련까지 병행한다면 충분한 체력준비가 될 것이다.
이미지트레이닝의 효과는 여러 스포츠종목의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특히 실제 연습을 하기위해 경제적, 물질적, 시간적 여러 소요가 필요한 레이스에서 실제 연습 없이 마음속으로 상상하는 인지적 시연을 통해 큰 성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먼저 이미지트레이닝은 방해가 되지 않는 조용한 공간에서(잠자리 들기 전에도 좋음) 실제 자신이 주행을 하는 것과 똑같이 연상하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시작한다. 이때 자신이 원하는 레코드라인과 차량반응을 유도하고, 고쳐야 하는 실수에 대해 반복 연상한다. 이렇게 랩 수를 늘려가며, 이미지트레이닝의 시간을 늘여간다. 경기 전에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스타트를 포함한 주행에 대한 이미지리뷰의 과정을 통해 불안을 최소화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처럼 평소 자신의 주행에 대한 충분한 이미지트레이닝은 실제 연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레이스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향상된 기록을 가져다 줄 것을 확신한다.

다음 주에는 경기 직전에 필요한 체력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글 손성욱(가톨릭상지대 자동차ㆍ모터스포츠학과 겸임교수/ 헌트레이싱카스 매니저) 502memo@hanmail.net.  사진=자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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