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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 "바꿔? 말어?”

[기획]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 "바꿔? 말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11.26 09:38
  • 수정 2013.12.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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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아 제동력 효과 커...여러 유럽 국가 등은 장착 의무


회사원 윤 모씨는 겨울만 되면 회사 입구 언덕배기 길이 두렵다. 몇 해전 겨울 눈이 쌓인 이 길 중턱에서 차가 가로로 미끌어져 선 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던 아찔한 기억 때문이다.

스노우 타이어를 구매하면 겨우내 사용하고 다른 계절엔 맡겨두면서 쓰는 방법이 있다지만 적잖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에 고민이 컸다.

그러다 지난해 큰 맘먹고 구입한 스노우 타이어의 성능에 놀라 주변에 스노우 타이어 사용을 권하는 전도사로 나섰다. 눈이 조금만 와도 겁나서 못 올라가던 그 언덕배기를 단숨에 치고 오르는 변화를 맛봤기 때문이다.

캐나다와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겨울철 스노우타이어 장착을 법으로 의무화시키고 있으며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를 미창착한 차량이 사고가 났을 때 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불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스노우 타이어의 비밀은 역시 넓고 깊은 트레드다. 스노우 타이어는 추운 날씨에도 탄력성이 유지되도록 특수한 고무 성분이 들어가 더 말랑말랑 하다. 접지면에 굵고 깊은 홈이 많이 들어가 있어 수막현상도 줄어들기 때문에 제동력이 사계절 타이어에 보다 20% 이상 높다.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다. 겨울용 타이어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는 제동 효과를 발휘한다.

흔히 인간의 발바닥 구조가 좌우 비대칭인 점에서 착안한 인-아웃 패턴은 타이어 안쪽면과 바깥쪽면의 패턴을 각각 다르게 설계함으로써 주행안정성과 배수성, 제동성능을 극대화한다.


대표적인 제품에는 금호타이어 윈터크래프트 KW27과 아이젠 KW17, KW15, RV KC15 등 4종의 겨울용 타이어가 있다. KW27은 고급 세단용 최상위 모델이며, 아이젠 RV KC15는 레저용 차량(RV)에 적합하다.

한국타이어도 겨울철 눈길 빙판길에서도 강력한 제동력과 주행안정성, 고속주행성능을 제공하는 겨울용 타이어 신상품 2종 ‘윈터 아이셉트 에보’와 ‘윈터 아이셉트 이지’를 이번 겨울 새롭게 선보였다.

그렇다면 구동 축 2개만 교체할 경우는 어떨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륜구동 차의 앞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겨울용 타이어 장착으로 앞바퀴의 접지력은 증가하고 뒷바퀴의 접지력이 낮아진다. 따라서 코너링에서 뒷바퀴 두개만 원심력에 의해 바깥쪽으로 미끄러지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후륜구동 차는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 뒷바퀴의 접지력은 높고 앞바퀴의 접지력은 낮아져 코너링에서 차의 앞쪽이 코너링 바깥쪽으로 밀리는 언더 스티어 현상이 일 수 있다.

그렇다고 겨울철 타이어는 겨울이 지난 이후에도 계속 타고 다녀선 안 된다. 오히려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마모도 4계절 타이어에 비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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