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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과연 국가대표 SUV일세~'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과연 국가대표 SUV일세~'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6.0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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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역시 국산 중형 SUV의 표준이었다.

현대차 SUV 라인업을 보면 작은 차체부터 대형까지 선택폭이 다양하다.

셀토스,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스타리아로 이어지는 차체 크기에 따라 선택이 이뤄진다.

가족 구성원이나 용도에 따라 다시 나뉘어 지는데 역시 싼타페가 그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승차는 180마력의 1.6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얹어 230마력을 뿜는 하이브리드 SUV다.

2.2 디젤은 물론 2.5터보 가솔린 모델 보다 훨씬 정숙하고 매끄럽게 달린다.

1.6 터보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미 기아의 K8에서 입증된 바 있다. 또 작년 풀체인지 스포티지에 장착돼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쏘렌토에서도 마찬가지로 최고의 입지에 오른 파워트레인이다.

힘이 필요할땐 1.6 터보엔진이 날카롭게 파워를 낸다. 그리고 그 사각지대나 정속주행에선 전기모터가 아주 부드럽게 차체를 밀어준다.

이러니 밟으면 매섭게 튀어나가고, 고속도로 주행에선 너무나 부드럽게 탑승자들을 모셔준다.

1.7톤의 결코 가볍지 않은 공차중량이지만 이렇게 가벼운 몸놀림을 가능케 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역량에 새삼 다시 한번 놀란다.

시승한 트림은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 가운데 최고등급 캘리그래피다.

풀옵션에 가까워 지면서 4700만원을 넘어선다. 부담이 없진 않지만 옵션은 최고 수준이다.

이 중에서 이번 2022년 변경 신형 모델에서 6인승 등장은 모든 아빠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열이 독립시트 두자리로 준비되면서 가족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열 독립시트는 팔걸이에 한자리씩 나눠쓸 수 있도록 C타입 충전기가 두개 위치하고, 220V도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준비됐다. 캠핑 피크닉으로도 제격인 셈이다.

3열 2시트로 진입하기 위해 2열 시트 어깨 부분에 원터치 버튼을 누르면 편하다. 시트가 당겨지고 접히면서 3열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단점은 3열시트의 높이다. 불과 한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엉덩이 보다 무릎이 더 올라가는 목욕탕 앉은뱅이 의자 구조다.

사실상 6인승이지만 4인가족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강하게 지적할 필요는 없다.

이처럼 3열이 존재하기 때문에 2열의 리클라이닝이 엄청나게 뒤로 젖혀진다. 2열을 최대한 뒤로 미루고 리클리이닝을 하면 마치 카니발에 부럽지 않을 만큼 절반은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3열이 존재하기에  2열이 빛난다고 할 수 있다.

운전석 옵션을 보면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세워서 꽂아 넣는 처음 보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서라운드뷰, 열선통풍시트, 열선핸들 등 편의사양이 값어치를 한다. 다만 12.3인치 두개를 이어붙인 쏘렌토와 달리 독립 센터 디스플레이가 조금 아쉬웠다.

정숙성은 대단히 좋아졌다. 1열과 2열에 적용된 이중접합유리로 고속 풍절음도 효과적으로 억제됐다. 노면 소음이나 충격에도 완충효과가 아주 좋은 하체 서스펜션도 만족스럽다. 

반자율주행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버튼을 누르고 시속 100KM로 달리면 서울~부산도 거뜬히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을 준다. 운전대에 손만 올리고 하체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주행에서 특히 매끄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탄성 주행 덕분이었다. 1.6 터보와 전기모터가 잘 어우러진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 탄성주행이 있어서다. 

악셀을 쭉 밟고 나가다가 발을 떼면 달리던 속도 그대로 적당한 거리를 밀고 나간다. 악셀에서 발을 떼면 rpm엔진회전이 확연히 줄어드는 보통의 차와는 다른 것.

이같은 탄력주행 덕분에 탑승자들은 더욱 매끄러운 주행질감에 만족한다. 조금이라도 울컥이는 차체 움직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비춰진다.

에어컨을 지속 켜고 달렸는데도 캘리그래피 2WD 기준 연비는 17.5㎞/ℓ까지 거뜬히 냈다. 공인연비 14.3KM/L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미친 기름값' 시대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아닐 수 없다.

국산 중형 SUV 최고인기 라이벌인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쏘렌토는 15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싼타페는 9개월 가량을 대기하면 신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가격은 트림과 옵션을 더했을때 100~200만원 가량 싼타페가 낮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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