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볼보 XC60 PHEV '충전식 하이브리드, 이렇게 편했어?'

볼보 XC60 PHEV '충전식 하이브리드, 이렇게 편했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6.20 08:1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도 아닌데 충전소에서 전기충전기를 꼽고 있는 차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볼보자동차의 친환경 중형 SUV인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XC60 리차지 PHEV는 국내 PHEV 시장의 대표모델로 뜨고 있다.

볼보차는 깔끔한 이미지로 시승 때마다 기분이 좋은데, 특히 PHEV는 더욱 그랬다. 엔진 모델부터 심플한 디자인과 훌륭한 반자율주행으로 댄디한 느낌을 줬고, 순수전기차 모델들로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어느 브랜드나 마찬가지지만 볼보 역시 엔진과 전기차 모두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다. 엔진차는 친환경적 문제와 고유가 시대로 찜찜하고, 순수전기차는 턱없이 부족한 충전소 부족으로 불편한 게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한 게 바로 볼보차 PHEV 모델이다. PHEV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적용된 하이브리드인데 전기배터리를 마치 순수전기차 처럼 충전할 수 있는 차량이다. 볼보차에는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대표적이다. XC90과 단 2가지 PHEV가 있는데 적당한 차체 크기의 XC60이 더 호감이 간다.

이번 시승에서 만난 XC60은 4년 만에 선보인 볼보의 신형 XC60의 PHEV 모델이다. XC60은 2009년 볼보가 도심형 SUV로 개발한 모델로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약 168만대를 판매한 볼보의 베스트셀링 차량이다. 

XC6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도 있는데 작은 전기용량의 48볼트라 엔진차와 다를 게 크게 없다. 시승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로 서울 `세종문화회관~무수아취(도봉구)'까지 왕복 약 65㎞를 주행했다. 상시 사륜구동(AWD)으로 고속에서도 안정된 달리기 실력을 갖춘 8570만원짜리 모델이다.

앞모습은 잘 알려진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를 통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새 범퍼와 넓은 차체를 강조하는 크롬바가 추가됐다. 뒷모습은 이그조스트 테일 파이프(머플러)를 보이지 않게 마감처리해 미래차 이미지가 돋보였다. 

실내에 천연 우드트림과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이제 볼보의 시그니처가 됐다. 하이엔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는 조용한 실내 덕분에 더욱 기자의 귀를 만족시킨다. 센터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그래픽 부분이 전작 대비 소폭 개선됐다.

주차나 운전, 그리고 실내공간을 누리기에 적합한 체격이 아주 만족스럽다. 공차중량 2155㎏에 전장 4710㎜, 전폭 1900㎜, 전고 1645㎜로 넉넉하다. 휠베이스는 2865㎜로 동급 모델 중 가장 긴 편이라 2열이 편안하다.

배터리와 모터의 역할을 늘리면서 전기차 요소가 강화된 게 특징이다. XC60 기존 모델 대비 전기 주행거리와 최대출력 등이 향상된 것이다. XC60 리차지 PHEV는 기존 모델 대비 배터리 용량이 11.6㎾h에서 18.8㎾h로 커진 것이 신의 한수다. 약 65% 향상된 리어 휠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가 특징인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57㎞까지 전기로만 달릴 수 있었다.

하루 출퇴근 평균 주행거리 29.2㎞(비사업용 기준)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기차 처럼 매일 충전한다면 사실상 순수전기차로 이용할 수 있다. 충전을 못했을땐 엔진으로 달리면 되는 두마리 토끼 사냥의 친환경 차인 셈이다.

5가지 주행 모드 중 '퓨어모드(Pure)'로 설정하면 그냥 전기차가 되는 것. 충전을 못해 멀리 충전소를 찾아다니는 딱한 순수전기차 오너들의 불편함을 한방에 해결한다고 보면 된다. 편안하고 조용한 주행질감에 시원한 에어컨은 상시 빵빵하게 켜고 달렸다. XC60 리차지 PHEV는 50마력을 높인 e-모터 덕분에 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72.3㎏·m을 뿜는다. 미친 가속력을 즐기는 이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차의 PHEV는 여유있는 운전과 여기서 오는 차분한 라이프 스타일이 완성되는 느낌을 주기 충분하다. 또 티맵과 음성 인식 작동은 추가적 즐거움의 요소가 됐다. 전기차와 엔진차 두대를 구입한 기분이 들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