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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도 반한 현대차·기아 친환경차…14년 만에 300만대 돌파

일론 머스크도 반한 현대차·기아 친환경차…14년 만에 300만대 돌파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2.06.20 19:54
  • 수정 2022.06.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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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가 14년 만에 3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EV)'이 이번 기록의 주역으로 꼽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의 선전에 대해 칭찬을 했다. 

20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2009년부터 올 5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총 300만6,414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모든 차량의 글로벌 누적판매(9,309만3,349대)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차·기아가 친환경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것은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 '니로' 출시 이후다. 2016년까지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오닉과 니로가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2017년부터 급격히 판매가 확대돼 비중이 3.5%로 늘었다.  이어 2019년 5.1%를 찍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친환경차 비중이 두 자릿수인 1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4.6%까지 올랐다. 실제 올해 1∼5월 현대차·기아 전 차종의 판매량은 269만6,6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지만, 친환경차의 경우 39만3,509대로 42.6% 증가했다.

친환경차 종류별 누적 판매량을 보면 하이브리드가 187만5,270대로 62.4%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차 78만8,936대(26.2%),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31만4,857대(10.5%), 수소전기차(FCEV) 2만7,351대(0.9%)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친환경차 모델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48만471대)였다. 전기차 중에서는 현대차 코나EV가 22만428대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출시한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각각 10만5,247대, 6만4,924대 등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300만대 돌파를 달성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전동화 전환과 함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모든 라인업에 걸쳐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대표도 칭찬을 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EV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8일(한국시각) 트위터에 올라온 테슬라 투자자로 알려진 Sawyer Merritt의 올 1분기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순위 게시물에 현대차를 칭찬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현대차가 매우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며 현대차를 언급했다.

해당 게시물의 순위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1위인 테슬라(75.8%)에 이어 점유율 9%로 2위에 자리한다. 이어 폭스바겐(4.6%)과 포드(4.5%)가 뒤를 잇는다.

현대차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혁신과 미래 전동화 모빌리티 가속화를 위한 100억 달러(약 12조 9000억원) 이상의 미국 내 투자를 발표했다. 조지아 주에 55억4000만 달러(약 7조1700억원)를 투자해 약 81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시설 건립 계획을 밝히는 등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였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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