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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KG그룹 품에 안긴다…"토레스 앞세워 경영정상화 박차"

쌍용차, KG그룹 품에 안긴다…"토레스 앞세워 경영정상화 박차"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6.28 17:36
  • 수정 2022.06.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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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KG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대우그룹, 상하이자동차, 마힌드라그룹에 이어 4번째 주인이다. KG그룹은 신차 '토레스'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전기차를 성공시켜,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서울회생법원, EY한영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G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 후보자로 선정됐다. KG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355억원, 운영자금·추가 신주인수 금액 6145억원 등 총 9500억 원으로 쌍용차를 품에 안게 됐다. 

앞선 절차에서 인수예정자로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쌍방울그룹은 이후 실시된 공개입찰에 참여했으나 KG그룹을 꺾지 못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인수대금뿐만 아니라 실제로 투입할 운영자금에 대한 증빙이 중요시됐다. 앞서 인수자가 됐던 에디슨모터스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며 인수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회생채권 변제를 위한 인수대금 면에서는 광림컨소시엄이 유상증자 방식의 3800억원 및 KG컨소시엄과 동일한 요구 지분율(58.85%)을 제시해 3355억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 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광림컨소시엄은 또 인수 후의 운영자금으로 7500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자금조달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원을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고,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인수대금에서의 득점 차이를 넘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KG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 후보자로 선정되면서 KG그룹은 쌍용차의 4번 째 주인이 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에 매각됐지만, 2000년 초 다시 분리됐다. 이후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했지만, 기술 유출 논란만 남긴 채 2009년 떠났다.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티볼리'를 성공시키며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른 차량들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결국 쌍용차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나오게 됐고, 국내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이 인수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기한 내 납입하지 못하면서 기업회생절차도 1년 만에 원점으로 회귀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고,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다음 달 초 KG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달 말 이전에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및 주주의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KG 컨소시엄은 제3자 배정유상증자 방식으로 쌍용차 신주(3355억원 규모)를 집회기일 5영업일 전에 인수해야 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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