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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쏘리 머스크…현대차가 테슬라보다 핫해"

블룸버그 "쏘리 머스크…현대차가 테슬라보다 핫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6.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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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번역하자면, "미안하지만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잘 나가네요"라는 뜻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이런 제모그이 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관심받고 있는 전기차는 테슬라가 아니다"라며 "모든 시선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고 보도했다.

5월까지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전기차 판매량을 분석하면 현대차(아이오닉5)와 기아(EV6) 판매량은 2만1467대로 1만5000여대가 팔린 2위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사실 월 평균 수만대가 팔리는 테슬라에 비하면 아직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를 비롯한 미국 시장조사업체는 현대차의 빠른 시장 침투력을 높게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가 현대차 수준의 차량을 제조·판매하는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며 "현대차그룹은 이 일을 몇 달만에 이뤘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출시된 바 있다.

현재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미국 딜러들 사이에서도 재고가 없으며, EV6의 경우 워낙 인기가 많아 미국 기준 현재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략이 미국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GM 쉐보레의 볼트, 닛산의 리프 등 다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는 중소형 차량에 집중된 반면 테슬라는 세단 중심이다. 현대차가 전기 SUV 시장을 시기적절하게 파고 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아 미국 법인에 따르면, EV6 구매자 4명 중 약 3명은 이전에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를 소유했다. 타 브랜드 차량을 운전했던 소비자들이 기아로 갈아탔다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현대차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며 호평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전기차 307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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