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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라인업 완성' 렉서스, 친환경차 명가재건 나섰다

'전동화 라인업 완성' 렉서스, 친환경차 명가재건 나섰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7.02 07:41
  • 수정 2022.07.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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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명가로 유명한 렉서스코리아가 '전동화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서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BEV) 등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종을 최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면서 본격 친환경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16일 제주에서 PHEV인 NX 450h+와, HEV인 NX 350h, BEV인 UX 300e 출시로 폭넓은 전동화 SUV 선택지를 제공한 렉서스의 주요 차종을 직접 시승했다.

먼저 렉서스 최초의 순수전기차 UX300e는 토요타·렉서스 제주전시장에서 서귀포시까지 78㎞ 거리를 편도 주행했다. 한 마디로 렉서스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이 돋보이는 전기차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묵직하고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맛이 일품이었다.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아담한 차체 덕분에 민첩한 주행 감각이 돋보였고, 급코너 구간에서도 운전자 뜻대로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었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m의 성능 덕분에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원하는대로 쭉쭉 경쾌하게 뻗어나가는 느낌이다. 차체 하단에 중심에 장착된 T자형 리튬 이온 배터리도 예민한 응답성을 지원한다. 배터리 냉난방 시스템과 과충전 방지 시스템, 다중 모니터링으로 배터리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차의 장점 중 하나다. 

다만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233㎞다. 최근 등장하는 신형 전기차가 4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살짝 아쉬운 느낌이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DC차데모 급속 기준 0%에서 75%까지 약 50분, 0%에서 100%까지 약 80분이 소요된다.

UX300e의 공식 출시 가격은 5490만원이다.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로 받으면 4500만원 안팎에 구매가 가능하다. 렉서스코리아는 UX300e의 경우 약 1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올 때는 NX350h로 환승했다. 렉서스가 자랑하는 SUV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제주도 서귀포에서 중문·애월 해안도로를 지나 퇴근 시간 제주 도심을 가로지르며 NX350h의 고급스런 주행감을 맛에 푹 빠져버렸다.

NX350h는 전장 4660㎜, 전폭 1865㎜, 전고 1670㎜, 휠베이스 2690㎜의 중형급 SUV다. GA-K 플랫폼을 적용한 덕분에 기존 모델 대비 차체가 커졌다. 전장과 전폭이 20㎜, 휠베이스는 30㎜ 늘었다. 

UX300e과 달리 NX350h는 렉서스스러운 묵직하고 힘 있는 주행감을 선사했다. 무게 중심을 낮추고 주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던 데는 GA-K 플랫폼의 역할이 크다. 

구불구불한 해안도로에서도 움직임이 안정적이고 좌우 롤링도 적었다. 전자식 사륜구동 'E-Four 시스템'이 적용된 덕분이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100:0에서 20:80까지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해 탁월한 가속력과 높은 선회 안정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안락한 시트도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줬다. 실제 시승에서 2시간 이상 구불구불한 길을 주행했지만 동급 차량을 운전할 때보다 운전의 피로도가 확실히 덜 했다.

NX350h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연료 효율성을 꼽을 수 있다. 2.5ℓ 4기통 엔진과 작고 가벼워진 e-CVT 무단변속기에 전기모터 2개가 맞물려 시스템 총 출력은 242마력이다. 복합연비 14.0㎞/ℓ(휘발유) 수준이지만, 제주도 시승 결과 실연비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실내 디자인은 승마에서 영감을 얻은 ‘타즈나(Tazuna)’가 콘셉트다. 렉서스코리아는 "말의 고삐를 잡듯 차량과 운전자가 일체감 있는 소통을 하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 클로바를 탑재했다. 또 무선 충전이 가능한 거치대, 운전석과 가까운 기어 변속기·주행 모드 변경 버튼 등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 NX350h의 가격은 6500만~7440만원이다.

뉴 제너레이션 NX는 하이브리드 NX350h 럭셔리ㆍ프리미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X450h+ F SPORTㆍ프리미엄 등 총 네 등급으로 나뉜다. NX의 총 사전계약 건수는 2500건 이상이다. 출고까지는 약  7~8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이처럼 PHEV인 NX 450h+와, HEV인 NX 350h, BEV인 UX 300e 등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전동화 맛집'으로 거듭난 렉서스는 연비·효율·퍼포먼스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형 NX 시리즈에 GA-K 플랫폼을 적용한 덕분이다. 렉서스가 새로 선보인 GA-K 플랫폼은 차체 강성을 높였고 고장력 강판 구조로 경량화를 챙기며, 실내 공간까지 넓혔다.

이번 전동화 SUV 출시에 대해 타케무라 노부유키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렉서스는 렉서스라는 브랜드답게 다양한 전동화에 선택지를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며 "단순히 전기차를 추진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사용 방법과 탄소 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렉서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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