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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발목잡힌 국산차 상반기 판매…"13년 만의 최저치" 

반도체에 발목잡힌 국산차 상반기 판매…"13년 만의 최저치"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7.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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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량이 2009년 이후 1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생산과 공급이 모두 타격을 입은 결과다. 

4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5개사는 올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354만243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66만8886대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287만3545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4% 줄었다.

올 상반기 현대차 누적 판매량은 187만71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 상반기 누적 국내 판매량은 33만4396대, 해외 판매량은 154만27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6.2%씩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선 대부분 차량 판매량이 작년 상반기보다 줄었다. 내수 판매 1위인 그랜저도 올 상반기 판매량이 3만36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감소했다. 

기아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내수 시장에서 5.7% 감소한 26만2532대, 수출의 경우 0.8% 감소한 115만6085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6월에는 국내 4만5110대, 해외 21만3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5만8610대를 판매하며 상승세 전환을 이뤄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320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2만3806대, 쏘렌토가 1만9399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처참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12만2756대에 불과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1% 줄어든 1만7551대, 수출의 경우 13.5% 감소한10만5205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추력 수출 품목인 RV 판매량이 19.1% 감소하며 한국GM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르노코리아는 올 상반기 놀라운 성장을 거뒀다. 국내외 시장에서 7만6156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6.2% 판매량이 늘었다. 내수판매(2만6230대)는 9% 감소했지만, 수출의 경우 4만9926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84.3% 증가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XM3가 118% 성장을 거둔 효과가 컸다. XM3는 내수 시장에서도 올 상반기 9611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했다.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쌍용차도 올 상반기 성장세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선 5.8% 증가한 2만8177대, 수출의 경우 42.7% 늘어난 1만9532대를 판매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4만7709대로 집계됐다. 렉스턴스포츠는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 주역으로 꼽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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