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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등장한 신형 쏘나타, 반가움과 아쉬움

5년만에 등장한 신형 쏘나타, 반가움과 아쉬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3.24 17:26
  • 수정 2014.04.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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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관 완성도 높아...스마트 모델에 옵션 추가하면 3000만원 육박


국가대표 중형차 `신형 쏘나타`가 드디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7세대 '신형 쏘나타'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09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7세대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세련된 패밀리 세단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어느 곳 하나 튀지 않으면서도, 오래도록 질리지 않을 대중적인 디자인의 전형을 본 듯한 느낌이다. 6세 쏘나타의 다소 호불호가 엇갈렸던 디자인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판매 가격은 2.0 CVVL 모델 ▲스타일 2천255만원 ▲스마트 2천545만원 ▲프리미엄 2천860만원이며, 2.4 모델은 ▲스타일 2천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천990만원이다.

가장 대중적으로 판매될 2.0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보면 이전 모델보다 45~75만원 인상된 가격이다. "향상된 상품성과 편의사양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가격이 인하된 것과 같다"는 것이 현대자동차 측 설명이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 스마트 모델의 경우 ▲디자인 개선 및 실내공간 확대 ▲차체 강성 강화와 7에어백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등의 다양한 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가격은 75만원 올랐지만 자동차의 기본인 차체 강성과 각종 안전 사양이 추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긍할 만다. 기존 5개 트림에서 3개 트림으로 트림을 간소화해 항상 머리를 쥐어짜게 만들었던 현대차 특유의 트림과 옵션 선택의 혼란스러움을 보다 간소화 한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주력 트림인 프리미엄(2545만원)을 선택해도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전면에 내세운 다양한 첨단 옵션들은 거의 대부분 옵션 선택을 통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야 한다는 점과, 중형차에는 최초로 적용된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특화된 옵션은 아예 선택 자체가 안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스마트 모델(2545만원)에 8인치 스마트 네비게인션과 후방카메라, 버튼시동 스마트키,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통풍 및 전동시트, 주차조향 보조, 전자파킹 브레이크 등 현대차의 자랑인 각종 편의 장비이자 최근에는 대중화된 옵션들을 추가로 선택하면 차량 가격은 3000만원에 육박한다. 기본형 모델(2255만원)을 선택하면 상당수의 옵션들은 선택조차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쏘나타는 분명 매력적이다. 굳이 한 단계 윗급인 그랜저를 사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관 및 실내 인테리어의 완성도와 감성 만족도는 기본 모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했다.

현대차의 감성 디자인이 비로소 가장 대중적인 중형 세단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동급의 수입차와 비교해 봐도 완성도와 디테일, 사용의 편리함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신형 쏘나타는 출시 행사에 이어 곧 시승행사를 연다. 뛰어난 응답성의 브레이크 적용, 차체 강성 강화 및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과 차체자세제어장치를 통한 안정된 달리기 성능 등 보여지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기본기에 더 충실했다는 신형 쏘나타의 진짜 모습과 가격 대비 성능비는 시승 이후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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