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세단의 하이엔드` 벤츠 S350 블루텍 롱
`디젤 세단의 하이엔드` 벤츠 S350 블루텍 롱
  • 지피코리아
  • 승인 2014.05.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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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화려한 실내 `예술`…품격과 효율 동시에 챙긴 `미래의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S350 블루텍 롱 버전은 벤츠의 자존심과 기술력이 응축된 최고급 세단이다. 수많은 경쟁 모델이 있지만, 벤츠 뉴 S클래스는 마치 다른 층위에 존재하는 `별에서 온 자동차` 같은 느낌이다. S클래스를 소유하고 있어도 뉴 S클래스를 탐내게 된다는 세간의 평가가 결코 허언은 아니다. 지금 당장 계약해도 차를 받기까지 2~3개월은 걸릴 정도로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 `최고`만 만든다는 벤츠의 자존심 투영된 디자인


메르세데스-벤츠 S350 블루텍 롱은 벤츠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잘 어우러진 차다.

페이스리프트 된 뉴 S클래스의 디자인 완성도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그들의 오랜 철학과 자존심을 고스란히 지켜냈다. 바람이 훑고 지나간 듯한 앞모습에서는 그 자체로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클래식한 느낌의 절제된 벨트라인을 지나면 긴 오버행을 마감하는 유려한 곡선이 마침표를 찍는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내로 이어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2스포크 스티어링휠은 림 하단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영문 필기체로 새겨 넣어 클래식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거기에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원형 송풍구, 아날로그 시계가 분위기를 더한다.

그 위로 분위기가 180도 반전된다. 디스플레이 형태의 계기판과 대형 커맨드 디스플레이가 마치 한 몸처럼 길게 이어져 있어 대형 태블릿PC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둘이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현존하는 최상의 편의장비 갖춘 지상의 퍼스트 클래스

시승차인 S350 블루텍 롱 모델은 메모리 기능을 갖춘 앞뒤 통풍 및 열선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등 일부 사양에서 기본모델과 다소 차이가 있다. 여기에는 뒷좌석 벨트에어백도 포함된다. 또한, 이름처럼 휠베이스가 130mm 더 길어 뒷좌석은 그야말로 지상의 퍼스트 클래스였다.

시대가 요구하는 각종 편의장비도 갖췄다. 키레스-고 패키지에는 차량 후면에서 발의 움직임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짐을 들고 있을 때 유용하다. 주변상황을 마치 실시간 위성화면처럼 볼 수 있는 360도 카메라를 갖춰 커다란 몸집도 부담스럽지 않다.

게다가 최근 IT 기기화 되가는 자동차 트렌드를 벤츠는 훨씬 앞서가는 느낌이다. 커맨드 시스템은 이미 스마트기기화 되어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벤츠 애플리케이션 사용은 물론 웹브라우징까지 가능하다. 뒷좌석에서도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컴퓨터 모니터에서나 볼 수 있던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터널 구간이나 야간 주행에서는 운치를 더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제 역할을 해낸다. 특히 기분에 따라 7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에 생기를 더한다.
 
● 최첨단 안전사양 갖춘 `미래의 벤츠` 그 자체


벤츠 S350 블루텍 롱에서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인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단연 꽃이다. 스톱 앤 고 파일럿,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 등이 연동돼 앞차와의 거리를 읽어 유사시 감속해준다.

하지만 여기에 그친다면 벤츠가 아니다. 운전자가 실수로 조향을 할 수 없게 돼도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컴퓨터가 직접 조향 해주는 조향 어시스트까지 갖췄다. 섬세하게 차선의 중앙을 유지해줌은 물론 자동차전용도로의 제법 굽은 길도 알아서 돌아간다. 직접 경험해보면 자율 주행 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능동형 차선 유지 어시스트 또한 한 단계 진화한 기능이다. 단순히 차선 이탈을 진동이나 소리로 경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컴퓨터가 직접 브레이크를 작동해 다시 차선 안으로 차를 이끈다. 정말 든든한 조력자가 아닐 수 없다.

승차감은 어떨까?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세팅을 유지할 수 있으며, 특히 컴포트 모드에서는 한 없이 부드러운 세팅으로 노면의 충격을 감쪽같이 없애줘 편안했다. 독특한 광고로 화제가 됐던 매직 바디 컨트롤은 S500 롱 모델에만 기본 장착된다.

●제로백 6.8초의 순발력, 그럼에도 연비는 13km/l


S350 블루텍 롱 모델에 탑재된 V6 2,987cc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이 258마력(3,600rpm), 최대토크는 63.2kgm(1,600~2,400rpm) 이다. 2.2톤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를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게 무리 없이 이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6.8초에 불과할 정도다.

실내에서는 디젤 엔진의 소음이 조금도 들리지 않는다. 저속구간에서는 특히 조용해서 누군가 탑승객에게 알려주기 전까지는 디젤임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다. 공인연비는 13km/l로, 실제 주행에서는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에서 13.7km/l를 기록했다. 100km/h에서는 1,400rpm을 유지한다.


사실 실제 주행을 통한 연비 측정에 애를 먹었다. 핑계를 대자면 차가 너무 잘 나가서 그 맛에 가속 페달에서 힘을 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프트 패들을 갖춘 자동 7단 변속기는 운전자에게 빨리 가자고 재촉한다. 댐퍼 세팅까지 스포츠로 바꾸면 대형 럭셔리 세단은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고 조금(?) 덩치 큰 스포츠 세단만이 남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락함에 초점을 둔 세팅이어서 다소 급격한 움직임에서는 타이어가 비명을 지른다. 그래도 차체 자세 제어장치(ESP)가 차가 미끄러지는 상황을 바로 감지해 정상적인 주행 범위를 이탈하지 않도록 즉각 도와준다.

S350 블루텍 롱 모델은 한마디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럭셔리 세단이다. 지금 시대가 벤츠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그들만의 색깔로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또한, 디젤 세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급이자 끝판왕, 말 그대로 하이 엔드(Highend) 그 자체다.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