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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F1 헬멧논란 `독일 국민, 현대차 감정 상할라`

로즈버그 F1 헬멧논란 `독일 국민, 현대차 감정 상할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7.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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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메르세데스 F1팀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의 스페셜 헬멧 논란


독일의 메르세데스 F1팀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의 스페셜 헬멧이 논란이다.

자칫 독일 국민들의 현대자동차에 대한 반감이 우려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메르세데스 F1팀은 오는 주말인 20일 독일 호켄하임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던 F1 경기에 로즈버그가 쓰고 나갈 헬멧을 '독일 월드컵 축구 우승기념' 버전으로 디자인하겠다고 밝혔다. 로즈버그는 현재 F1 레이스에서 득점선두를 달리며 독일 국민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FIFA가 이를 제제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FIFA는 로고는 물론 로즈버그의 헬멧에 그려질 황금색 월드컵 우승트로피도 무단사용할 수 없다고 제재에 나선 것.

독일 내에서 FIFA에 대한 원성이 일어나면서 공교롭게도 언론들은 그 배후에 FIFA 지도부 뿐 아니라 FIFA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있다고 보도했다.


'니코 로즈버그의 독일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헬멧 디자인 사용에 제동이 걸린 배후에 현대차가 존재한다'고 독일 자동차 잡지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가 전했다.

결국 메르세데스 F1팀은 로즈버그의 헬멧 디자인을 바꾸기로 결정했고, 월드컵 트로피를 없애고 대신 독일의 F1 우승횟수를 상징하는 별 4개만 그려 넣기로 했다.

그러면서 독일 자국민들은 현대자동차가 거액의 스폰서십 금액으로 FIFA 공식후원업체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단 1회 뿐인 특별 헬멧 디자인을 불허한 것은 국민 감정에 반하는 일이라고 꼬집고 나서고 있다.

철저하게 상업적 활동을 제한하는 FIFA와 F1 측의 이해가 서로 충돌하는 동시에 벤츠와 현대차간 스포츠마케팅 격돌이 된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F1팀, 니코 로즈버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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