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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VS 람보르기니, `3억원대 엔트리급 모델 격돌`

페라리 VS 람보르기니, `3억원대 엔트리급 모델 격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7.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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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T와 우라칸 LP 610-4 출시..국내 소비층 겨냥한 `엔트리급` 슈퍼카


7월은 슈퍼카 약진의 달이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최근 일주일 간격으로 `캘리포니아T`와 `우라칸 LP 610-4`을 출시했다. 캘리포니아T는 2억8000만원부터, 우라칸은 3억7100만원 부터다.

일반인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초고가지만,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에서는 새로운 국내 소비층 생성을 겨냥하고 내놓은 `엔트리급` 모델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제원을 살펴보면 두 차종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린다. 일단 엔진부터 다르다. 페라리의 캘리포니아T 모델은 3.8ℓ 트윈터보 8기통을 탑재했고, 람보르기니의 우라칸은 5.2ℓ 10기통 가솔린 자연흡기엔진을 얹었다. 트윈터보와 자엽흡기 엔진은 특히 슈퍼카에 적용될 경우 장단점이 분명하게 갈린다.

페라리의 심장은 V형 3.8ℓ 8기통 엔진으로 560마력의 힘을 낸다. 3.8ℓ급 엔진에 이만한 출력이 나오는 것은 터보 차저 덕분이다. 다만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터보 엔진은 자연흡기 엔진보다 엔진 회전 영역이 낮을 수밖에 없다. 서킷이나 트랙에서 기어 단수를 낮추고 코너링을 할 때는 엔진 회전수가 높을수록 코너 탈출시 가속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반면 순간 가속시 가속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고 약간 움찔거리는 `터보랙`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흡·배기음도 터보차저를 돌리는 만큼 자연흡기 엔진의 `고급스러운`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다.

반면 우라칸은 V형 10기통 5.2ℓ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다. 이 엔진은 8250rpm에서 610마력이 나온다. 레드존은 9000rpm으로 캘리포니아T보다 1000rpm 여유가 있다. 터보 엔진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10개의 피스톤이 움직이는 만큼 8기통 엔진보다 부드럽다.

굳이 따지자면 단점도 있다. 캘리포니아T보다 2기통이 많은 만큼 엔진 사이즈가 커질 수밖에 없고, 배기량도 5204㏄로 3855㏄인 캘리포니아T보다 크기 때문에 연비 면에서 불리하지만 슈퍼카에서 연비를 따지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때문에 페라리가 터보 엔진을 적용한 것을 두고, 람보르기니는 스포츠카의 정석인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의 불문율을 어겼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페라리,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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