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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카니발-싼타페 `교황의 겸손 소박 뜻따라..

쏘울-카니발-싼타페 `교황의 겸손 소박 뜻따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8.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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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기간 중 공식 의전차량으로 탄 `쏘울` 국내에서 영구 전시


소박한 행보로 연일 감동을 주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동차가 화제다.

하지만 교황 마케팅의 역풍을 우려한 현대기아차는 정작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른 인기인과는 달리 겸손과 낮은 곳을 향하는 교황의 언행에 발맞추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과 세계인의 입과 귀는 교황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물론 교황이 탄 쏘울을 비롯해 오픈카로 개조한 싼타페와 카니발도 눈길을 모았다.

시복실 당일 미국 CNN과 영국 BBC가 현장을 생중계 하는 등, 전세계의 이목은 우리나라로 쏠렸고 자연스레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교황의 차는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현대기아 측은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중 공식 의전차량으로 탄 쏘울이 국내에서 영구 전시하기로 했다.


18일 기아차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중 타고 다닌 쏘울을 기아차 국내영업본부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전시장에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광주 공장에서 생산된 배기량 1600㏄ 뉴포트블루 색상의 쏘울 신차를 의전차량으로 제공한 바 있다. 헬기편으로 충남 서산시 해미순교성지를 방문한 뒤에도 현지에서 쏘울을 이동차량으로 사용했다.

기아차는 교황이 한국을 떠난 뒤 공식 의전차량을 영구 전시할 계획이지만 교황청 요청을 수용해 쏘울 광고나 판촉에 '교황 의전차량'이라는 문구나 내용을 직접 삽입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다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5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에는 현대차 싼타페를 개조한 흰색 오픈카를 타고 등장했고, 이날 오후 충남 당진시 솔뫼성전에서 개최된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서는 기아차 카니발을 개조한 흰색 오픈카를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 위 시복미사' 에서도 기아차 카니발에 탑승해 시민들과 만났다.

오픈카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협력업체들이 개조 작업을 맡았고, 관련 비용은 모두 현대기아차가 부담했다.

싼타페와 카니발 오픈카는 지붕을 없애고 차량 주위를 유리창으로 둘러싸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교황의 모습을 보기 쉽게 개조됐다.

교황의 흰색 수단(사제복)에 맞춰 차량과 좌석 색상을 모두 흰색으로 했고, 교황의 뜻에 따라 방탄 장치는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50개국에 생중계된 교황의 시복식 행사 등에서 현대기아차의 이미지 제고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되지만 현대기아차는 교황에게 자칫 누가 될까 봐 차량 제공 절차 및 제원 등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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