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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마력 슈퍼6000 `괴물차의 코너링의 비밀`

436마력 슈퍼6000 `괴물차의 코너링의 비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8.22 07:24
  • 수정 2014.08.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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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운전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출력과 토크..프로들도 다루기 어려워


국내 간판 카레이싱 대회인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메인 클래스 '슈퍼6000'의 괴물 경주차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올 시즌 슈퍼6000 클래스 활약하고 있는 장순호(팀106) 드라이버에게 '한국형 스톡카' 슈퍼6000 경주차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들어봤다.

슈퍼6000 클래스에는 일반 양산차가 아닌 레이싱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스톡카(Stock Car)가 사용된다.

모두 동일한 차량으로 경쟁하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능력과 각 팀 미케닉의 기술적인 지원, 타이어의 성능에서 성패가 갈린다. 성능도 상상을 초월한다. 배기량은 V8 6200c, 최대출력 436마력, 최대토크 60kg·m에 이른다.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는 수치다.


이 가운데 다른 하위 클래스와 가장 큰 차이는 코너링 성능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로볼 타입'의 하체제작으로 정교한 코너링이 압권이다. 강한 토크에 살짝만 밟아도 뒤가 돌아가는 미끄러짐 현상이 있는 스톡카의 코너링 비밀이기도 하다.

스톡카는 차량의 출력 및 코너링 성능이 일반차량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코너링 성능이다. 차량 섀시를 강하게 보강하는 바디튜닝을 통해 코너링 중 차량의 뒤틀림을 줄였다.

또한 쇽업소바와 스프링은 물론 하체에 장착된 고무류를 모두 금속 재질로 제작된 피로볼(베어링) 타입으로 대체하는 게 핵심이다. 수십 억 원이 넘는 고가의 슈퍼카들은 대부분 하체가 피로볼 타입으로 제작되어 있다. 완충 작용은 덜하지만 차량을 더욱 섬세하고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특수한 재질의 완충재가 필요한 까닭은 역시 엄청난 파워 때문이다. 배기량 6200cc, 436마력의 스톡카는 일반 중형 승용차의 배기량(2000cc)에 비해 3배가 넘는 출력을 지녔다. 게다가 공차중량이 1170kg에 불과해 일반 차량에 비해 훨씬 가볍기 때문에 수치상의 출력보다 실제 체감 속도는 더욱 빠르다.

이 때문에 스톡카는 오랜 레이싱 경력을 가진 프로 선수들 조차 다루기 어려운 차량이다. 6200cc의 높은 배기량에서 나오는 토크가 높아서 가속 페달을 밟기가 두려울 정도로 빠르게 치고 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코너링 중에는 너무 강한 토크 때문에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차량 뒤쪽이 미끄러지면서 휙 돌아버리기 때문에 컨트롤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훈련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스톡카를 출발시키는 것조차 어렵다. 그런데 프로 드라이버들은 이런 차량을 타고 서킷에서 상대 차량들과 경쟁하면서 가속 및 코너링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며 주행한다.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 이런 특성이 모터스포츠 팬들이 슈퍼6000 클래스를 지켜보며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스톡카 경기는 각 팀 별로 선택한 타이어와의 궁합, 드라이버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차량 세팅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장순호 드라이버는 "스톡카는 6200cc의 무거운 엔진이 차량 앞쪽에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차량의 뒤쪽 무게와 밸런스를 어떻게 세팅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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