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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내 생산 "현대·기아차가 토요타 앞질렀다"

자국내 생산 "현대·기아차가 토요타 앞질렀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10.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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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까지 현대·기아 21만여대 상회..연말까지 생산량 격차 30만대 달할 듯


현대·기아차의 올 8월까지 국내 완성차 생산량이 토요타자동차(히노 / 다이하츠 제외)의 일본 내 생산량을 21만대 이상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도 국내 생산 실적에서 도요타를 제친 바 있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일본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241만9355대의 완성차를 생산해 일본 내 생산량이 220만4319대에 그친 도요타를 21만5036대 가량 앞질렀다.

같은 기간 동안 현대·기아차는 승용차 216만4,016대와 상용차 25만5339대를, 토요타는 승용차 197만6006대와 상용차 22만8313대를 각각 국내에서 생산했다.

2013년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344만9590대의 완성차를 생산해 일본에서 335만6899대를 생산한 토요타를 9만2691대 차이로 앞섰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도요타의 일본 생산량이 276만대 수준으로 급감했을 당시 현대·기아차는 348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토요타를 누른 적이 있지만, 이는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어서 2013년이 사실상 토요타를 제친 첫 해였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는 토요타와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어 연말까지 양 사의 국내 생산량 격차는 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현대·기아차가 국내 생산량 면에서 도요타를 앞서고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 같은 결과는 상상조차 어려웠다.  

지난 2000년 토요타는 343만대에 달하는 완성차를 일본에서 생산해 국내 생산량이 233만대에 소폭 못 미친 현대·기아차를 110만대 이상 앞섰고, 2006년에는 양 사의 국내 생산량 격차가 사상 최대인 142만5천여대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두 회사의 국내 생산량 차이는 급격히 좁혀졌다.

지난 2007년 약 423만대로 정점을 찍은 토요타의 일본 생산량은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대규모 리콜, 동일본 대지진, 극심한 엔고 등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각종 규제 회피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본 내 생산능력 일부를 해외로 이관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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