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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만큼 과학적인` 제네시스 시트

`엔진만큼 과학적인` 제네시스 시트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10.19 08:50
  • 수정 2014.10.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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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다이모스 시트연구센터에서 개발...최고급 나파 가죽과 열융착 공법 적용


침대는 과학이라는 광고카피는 이제 새빨간 거짓말이 됐다. 현대차 제네시스 시트 정도는 돼야 과학이란 말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수원시 동탄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계열사 현대다이모스 시트연구센터. 시트 하나에 담겨진 과학의 힘이 엔진 만큼이나 깊숙이 들어왔다. 운전자의 피로도와 안전성에서 예전 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시트는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신차개발과 동시에 이뤄진다. 가격은 제네시스 시트의 경우 운전석과 동승석 뒷시트를 포함해 300만원정도 엔진가격과 맞먹는다.

현대가 시트연구센터를 운영해가는 이유이기도하다. 신형 제네시스에는 최고급 '나파(Nappa) 가죽'과 함께 가죽 '열융착 공법'이 적용돼 착좌감과 감성품질 요소를 개선했다.

천연가죽 특유의 부드러운 장점을 갖춘 최고급 나파가죽을 적용해 고급감과 미적감각을 극대화한다.

또한 시트 커버링의 가죽과 슬라브 소재를 융착시키는 '열융착(Melting Bond) 공법' 개발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죽이 들뜨고 주름이 생기는 단점을 보완하여 착좌감을 증대했다.

여기다 시트 등받이와 쿠션의 기울기 조절, 머리지지대 조절은 물론 운전자의 신체에 맞게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한 사이드 볼스터를 적용해 측면 지지성과 주행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운전자의 키에 맞춰 시트 쿠션 앞부분의 길이까지 조절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인 이른바 '인텔리전트 운전석 시트'다.
뿐만 아니라 신형 제네시스에는 경주용 차량에 쓰이는 버킷 시트의 장점을 고려한 시트디자인을 적용해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에 걸맞은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주행감성을 개선했다.

과거에는 해외 부품업체로부터 수입을 하였지만, 현대다이모스는 한국만의 독자적인 국산 통풍시스템 개발하기 위해 정량적 성능 평가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시트통풍시스템을 개발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시트의 기술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우선 충돌과 함께 센서신호에 의해 헤드레스트가 작동하게 되어 머리가 뒤로 젖혀지는 목 상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로 2008년에 첫 선을 보였다.

한 발 더 나아가 현대다이모스는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업그레이드한 '프리크래쉬(Pre-Crash) 헤드레스트'를 개발 완료했다.
레이더로 후방의 위험을 감지하면 신호가 시트로 전달되고, 이때 헤드레스트가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상하 전후로 움직여 안전한 위치로 고정되는 기술로서 사고 전 위험을 감지하고 미리 헤드레스트가 안전한 위치를 잡아 안전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사이드 볼스터는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서 좌우 측의 볼스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내부에는 에어셀(공기 주머니)이 장착 되어 공기의 이동으로 시트의 볼륨감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의 하차 시에는 볼륨감을 낮춰주고, 승차 이후에는 원래의 높이로 자동 복원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운전자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주행 중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차선을 이탈하면 차량 경보 시스템이 작동되고 진동을 운전자에게 전달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이밖에 럼버서포트는 자동차 등받이에 장착되고 있는 허리지지대로 차안에서 편안한 자세를 유지시켜 장시간 탑승 시에도 피로감을 최소화 하기 위한 장치이다.

원래는 대형 차종에 많이 쓰이던 기능인데 이제는 중형급 쏘나타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버튼 하나로 세밀하게 지지부위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식 럼버서포트가 적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멀티 컴포트는 허리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신체가 시트와 닿는 모든 부위의 편안함을 고려한 기술이다.

국내 최초로 사용된 멀티 컴포트 기술은 시트 내에 공기 주머니를 통해 시트 부위별 승차감을 증대한 것으로 승객 만족도 조사 결과 글로벌 명차와 대등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현대다이모스 시트연구센터는 대지24,876m², 연면적18,479m²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시트 전문 연구소로 시트 모듈 및 메커니즘의 개발 검증을 위한 최첨단 시험 설비를 갖췄다. 디자인에서부터 시험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시트가 개발되어 차량에 탑재되기까지의 연구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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