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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맨 유경욱 "아부다비 인공섬 서킷 공략, 이상무!"

아우디맨 유경욱 "아부다비 인공섬 서킷 공략, 이상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12.12 19:41
  • 수정 2014.12.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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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야스마리나 서킷서 아우디 R8 LMS컵 최종전 출전.."정말 완벽한 원메이크 경기"


아부다비 현지시간 11일 밤 8시 현재. 야스마리나 서킷(1주 5.5km) 기온 섭씨 22도.

국가대표급 카레이서 유경욱(35.팀아우디코리아)의 표정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걸프 12시간 레이스와 함께 열리는 '아우디 R8 LMS(Le Mans Series)컵' 레이스 결승전에 앞서 실시한 연습주행에서 선두와 3초 차로 9위~10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물 한모금을 마시며 열기를 식힌 뒤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해 타이어 접지력을 높이기 까다롭다"고 고개를 내젓는다.


조금만 더 기록을 단축하면 월드 톱드라이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다. 현지시간 12일~13일 열릴 '아우디 R8 LMS컵' 최종전 11~12라운드에선 어떡해서든 3위 입상대에 올라 코리아를 알리고 싶은 마음 뿐이다.

올해로 카레이싱 경력 15년차 프로 드라이버 유경욱의 집중력은 지금 최고조에 올라있다. 지금까지 아우디 R8 LMS컵에 햇수로 2년 동안 출전해 왔기에 슈퍼카에 대한 적응력은 문제가 없는 수준도 됐다.

유경욱은 "현재는 R8 LMS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다고 본다. 첫 시기였던 지난해에는 선두와 2초 이상 났지만 올 시즌은 1초 안으로 줄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제는 생소한 서킷 공략이다. 아부다비 역시 겨울철이기에 낮 평균기온은 25도~29도이지만 낮의 열기는 해가 지면서 급격히 떨어져 순식간에 섭씨 5도의 일교차가 문제다. 기온이 떨어지면 더 소프트한 타이어가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레이스는 밝은 시간대에서 어두운 시간대로 넘어가는 영역대를 거치는 독특한 황혼 시간대에 펼쳐진다.


거기다 서킷의 코너링이 유경욱의 첫 연습주행을 당황케 했다. 속도를 최대한 줄이지 않으려 애써 보지만 급격히 방향전환이 필요한 코너링의 특성상 주춤할 수밖에 없다.

지난 해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아우디의 한국 대표급 드라이버로 계약을 맺고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는 유경욱은 올해 이렇다할 성적을 내야할 시점이다. 올시즌 현재 종합성적은 7위다.


경쟁 드라이버들은 홍콩의 애들리 퐁, 말레이시아 출신의 전 F1 드라이버 알렉스 융, 2012년도 우승자 마치 리, 전 마카오 GP 우승자 앙드레 쿠토, DTM과 르망 24시간 레이스 출전 이력의 스위스 출신 여성 레이서 라헬 프레이 등 쟁쟁하다.

톱 드라이버들의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그에 근접하는 5위권 성적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경욱은 연습주행 첫 날인 현지시간 10일 2분15초대로 선두그룹과 3초 차이로 11위를 기록했다. 처음 달려보는 서킷인 만큼 기록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12일 오전에 치른 공식 예선전에서는 3초 가량을 앞당기면서 9위를 차지하며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유경욱은 "아우디 R8 LMS는 정말 완벽한 원메이크 레이스다. 스텝, 미케닉, 부품 등을 모든 출전 차량에 똑같이 적용하고 있어 성적은 정확히 드라이버의 드라이빙 테크닉에 따라 갈린다"며 "멋진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이런 레이스가 국내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은 F1 역사상 가장 호화스런 물위의 인공섬 서킷이다. 서킷주변에는 5성급 호텔과 세계 최대의 실내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가 자리하고 있다. 이 서킷만을 위해 섬을 만들고 도시를 만들었다.

이 곳에선 여러 레이스가 열리지만 럭셔리 슈퍼카 아우디 R8 모델과는 찰떡궁합이다. 아우디의 첨단기술이 총망라된 스포츠카 R8을 기반으로 GT3 경주에 맞춰 설계한 모델로 V10 5.2 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고출력이 560마력에 이른다.

유경욱은 "트랙션 컨트롤인 ASR과 레이싱카에 적용된 ABS는 타이어 상태와 날씨에 따라 드라이빙 능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정교하게 조율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를 통해 서킷에서 경기 중 실수를 하더라도 빠르게 대처해 주어 항상 완벽한 레이스가 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첫 아우디 R8 레이스 최종전 출전을 경험하면서 국내 카레이싱 인프라 확장 필요성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한국 모터스포츠는 어린 드라이버의 육성 프로그램의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드라이빙 교육이 있다면 코리안 드라이버들의 세계 속 약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부다비=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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