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진해수협소멸어업인 생계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민)에 따르면 경남도가 지난달 20일 경제자유구역청 내에 유치할 예정이던 40 만평 규모의 F1경주장 유치계획 포기를 선언한 이후 당초 배후지 역 택지와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진해시 제덕동 일 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거래마저 끊긴 상태라는 것.
또 F1경주장이 들어설 경우에 대비,수년 전부터 민간기업이 배후 택지로 조성해 최근 준공한 제덕만 매립지 2만1천여평도 경남도의 유치계획 포기에 따른 후속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아 분양을 앞두 고 고민거리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F1 유치를 전제로 전국에서 몰려든 제덕동 일대 부동산 업자 들이 최근 차츰 자취를 감추는 등 과열됐던 기대심리가 식어가면 서 각종 부작용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실정 이다.
김종민 위원장은 "경남도가 F1경주장을 확정적으로 유치한 것처럼 발표하고도 도지사가 바뀐 뒤 갑자기 유치계획을 포기한 것은 너 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부작용이 속출할 경우 도청 항의방문 등을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주장 예정지 40만평의 활용방안이 장기간 나오지 않 으면서 내부 매립공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뻘이 장기간 방치되 면서 썩을 것으로 보여 악취와 함께 각종 해충 서식 등으로 심각 한 환경오염 문제도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덕동 일대 주민들은 "400여명의 어민이 F1경주장 추진으로 어로 터전을 이미 잃었는데 이제 또 이를 포기하는 것은 주민들의 새 로운 생계 대안마저 말살시킨 셈"이라며 "해양수산부와 경남도,진 해시가 공동으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사업성이 불투명한 데다 국비 2천억원 지원 불 가 등의 이유로 F1 유치를 포기하는 바람에 진해지역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게 됐다"면서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 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기자 kks66@busanilbo.com
출처: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