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편집 : 2024-04-24 16:33 (수)

본문영역

경남도 ‘F1 포기’ 후유증 크다

경남도 ‘F1 포기’ 후유증 크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6.03 09:4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치 포기 무책임한 일…도청 항의방문등 대책마련 촉구

경남도가 F1(포뮬러 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포기를 선언한 이후에도 경주장 부지의 활용방안 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제활동 위축 등 부작용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1일 진해수협소멸어업인 생계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민)에 따르면 경남도가 지난달 20일 경제자유구역청 내에 유치할 예정이던 40 만평 규모의 F1경주장 유치계획 포기를 선언한 이후 당초 배후지 역 택지와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진해시 제덕동 일 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거래마저 끊긴 상태라는 것.

또 F1경주장이 들어설 경우에 대비,수년 전부터 민간기업이 배후 택지로 조성해 최근 준공한 제덕만 매립지 2만1천여평도 경남도의 유치계획 포기에 따른 후속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아 분양을 앞두 고 고민거리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F1 유치를 전제로 전국에서 몰려든 제덕동 일대 부동산 업자 들이 최근 차츰 자취를 감추는 등 과열됐던 기대심리가 식어가면 서 각종 부작용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실정 이다.

김종민 위원장은 "경남도가 F1경주장을 확정적으로 유치한 것처럼 발표하고도 도지사가 바뀐 뒤 갑자기 유치계획을 포기한 것은 너 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부작용이 속출할 경우 도청 항의방문 등을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주장 예정지 40만평의 활용방안이 장기간 나오지 않 으면서 내부 매립공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뻘이 장기간 방치되 면서 썩을 것으로 보여 악취와 함께 각종 해충 서식 등으로 심각 한 환경오염 문제도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덕동 일대 주민들은 "400여명의 어민이 F1경주장 추진으로 어로 터전을 이미 잃었는데 이제 또 이를 포기하는 것은 주민들의 새 로운 생계 대안마저 말살시킨 셈"이라며 "해양수산부와 경남도,진 해시가 공동으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사업성이 불투명한 데다 국비 2천억원 지원 불 가 등의 이유로 F1 유치를 포기하는 바람에 진해지역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게 됐다"면서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 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기자 kks66@busanilbo.com
출처:부산일보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